수입산에 내주는 한약재 시장…수입이 수출보다 18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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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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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국회의원© 뉴스1
주철현 국회의원© 뉴스1
수입산이 범람하는 한약재 시장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국산 약용작물의 우량종자 연구개발과 보급 등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여수갑)이 식품의약품 약용식물 산업동향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약용작물 중 한약재 시장규모는 2009년 1765억원에서 2018년 3269억원으로 10년 사이 1.8배나 성장했다.

한약재 생산액도 2009년 1124억원에서 2018년 1739억원으로 55%가량 늘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753억원에서 1617억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지만 수출 규모는 112억원에서 88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하면서 2018년 기준 한약재 무역수지 적자는 1530억원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18배 많았다.

사정이 이렇지만 농촌진흥청의 국내산 약용작물 우량종자 보급체계 구축은 수입산에 내주고 있는 국내 약용작물 시장 상황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농진청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5억원을 약용작물 우량 종자 보급체계 구축 연구예산으로 집행했지만, 2016년에는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4억5000만원이 줄어든 10억5000만원의 예산만 집행하고 있다.

주 의원은 “평균 수명 연장과 고령사회 도래, 웰빙문화 확산으로 연간 800명의 신규 한의사가 배출되는 등 국내 약용작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약용작물 종자산업은 분명히 농업부문 혁신성장의 모멘텀인데도 농진청은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줄이는 등 시장 상황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수의 경우 풍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방풍과 살균 효과가 뛰어난 해풍쑥 그리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와 암 예방에 효능이 있는 돌산갓 등 우수한 지역특화 약용작물로 농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은 우수 약용작물들에 대한 실효적인 R&D와 지원을 통해 우량 종자 보급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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