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8월 요양시설 17곳 집단감염, 10곳 종사자 통한 전파…주의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30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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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병원 집단 감염 증가…주의 필요"
"기관 종사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해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최근 들어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이용하는 요양 시설과 요양 병원 등 의료 기관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방문 요양 센터와 실버 센터, 데이케어 센터와 같은 노인들 복지시설에서의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요양 병원을 포함한 많은 병원에서의 노출이 증가해 병원이 폐쇄되거나 의료종사자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이후 코로나19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시설은 17곳에 달한다.

노인복지시설은 ▲암사동어르신방문요양센터(서울 강동구) ▲노원구립하계실버센터(서울 노원구)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경기 양평시) ▲미추홀구노인주간보호센터(인천 미추홀구) ▲보배요양원(대구 서구) 등 5곳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은 ▲은천재활요양병원(서울 관악구) ▲새마음요양병원(서울 성북구) ▲노블요양병원(서울 은평구) ▲세브란스병원(서울 서대문구) ▲한양대학교병원(서울 성동구) ▲녹색병원(서울 중랑구) ▲한도병원(경기 안산시) ▲모커리한방병원(경기 수원시) ▲햇살병원(경기 하남시) ▲행복한요양병원(경기 수원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충남 천안시) ▲베스트병원(전남 순천시) 등 12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세브란스병원 등 10곳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종사자가 환자, 입소자, 이용자, 다른 종사자 등에게 전파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노인복지시설, 의료기관의 경우 대부분은 종사자를 통해 시설 내로 유입된 후에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각종 요양시설 및 의료기관으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설의 종사자, 시설 관리자는 주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노인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 종사자의 경우 카페·식당·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 이용 시설을 방문하지 말고 여행과 모임 등도 취소·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하고 근무 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시설 관리자들에 대해서도 ▲외부인 출입 통제 ▲휠체어 등 공용물품 및 손잡이·문고리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에 대한 표면소독 ▲에어컨 가동 시 수시로 환기 실시 ▲입소자·환자에게 의심 증상 있을 경우 즉시 진단검사 조치 등도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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