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유산 지키고 시설은 활용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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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기념관 올 하반기 개관, 유치과정 등 4개 주제로 공간 구성
강릉하키센터는 디지털공연장 변신… 스피드스케이팅장은 촬영장 대관

첨단 디지털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강릉하키센터. 아이스링크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첨단 디지털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강릉하키센터. 아이스링크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산을 보전하고 시설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안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은 21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림픽 기념관 조성과 강릉하키센터 활용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50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평창올림픽기념관은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연면적 2910m²에 지상 2층 규모로 전시공간 면적은 1835m²다. 겨울올림픽 이해, 유치 과정, 평창 올림픽의 하나 된 열정, 평온한 강원도 등 4개 주제로 전시공간이 구성된다.

올림픽 때 세계 각국 방송사들의 중계방송을 지원했던 국제방송센터(IBC)는 국립문헌보존관으로 탈바꿈한다. 국립문헌보존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수장고와 같은 역할로 985억 원의 사업비가 전액 국비로 투입된다.

또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 주사무소로 사용했던 건물은 평창국가대표선수촌으로 활용된다. 148억 원을 들여 웨이트트레이닝장과 식당, 메디컬센터, 숙소, 다목적홀 등을 갖춘 시설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스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바이애슬론 등의 대표 선수와 지도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평창 올림픽 경기장 시설 활용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강릉하키센터는 아이스링크와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강원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년 지역 연계 첨단CT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1억 원 등 총 9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각종 디지털 기술을 공연에 접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에 본격 착수해 내년에 공연 시연을 거쳐 2022년부터 상설 공연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디지털 공연장은 경기장 이용의 극대화뿐 아니라 유료 관람객을 통한 수익 창출, 기업 홍보 및 광고 등 산업적 활용 면에서도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은 영화 촬영장 등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된다.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2개 영화의 촬영장으로 대관됐다. 또 올해 10월 9∼11일 국제 드론대회가 열리고, 2022년 7월에는 세계 합창대회 장소로 활용된다.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장인 평창슬라이딩센터는 국가대표팀의 훈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은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탓에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며 “하키센터의 디지털 공연장 조성 등 추진 중인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올림픽기념관#강릉하키센터#시설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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