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 논의…실효성 있는 소모임 방역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9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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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은 큰 쟁점될 수 있어"
"10인 이상 집합제한 시 전체 소모임에 공통적용"
문체부, 30일부터 숙박시설 수영장 긴급전수점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종교시설에 대해 고위험시설 지정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종교시설 내 소규모 모임에 대한 효과적인 방역 강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다만 종교시설과 소모임을 대상으로 10인 이상 집합제한 등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현행 1단계에서도 부분 적용할 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종교시설 고위험시설 지정에 대해) 담당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6일 종교시설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련회, 소모임 등을 자제하는 한편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그러나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수원중앙침례교회 등에서도 감염이 확산하자 정부는 조만간 종교시설 소모임 방역 강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종교시설 전반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부분은 하나의 커다란 쟁점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종교시설에서의 감염이라기보다는 종교시설 내 여러 가지 소규모 모임에 의한 감염 확산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소모임 방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지에 대한 부분을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10인 이상 집합제한’ 등의 필요성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의 조치 중 하나인 10인 이상 집합금지명령을 현행 1단계에서 종교시설에 부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상당히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종교모임뿐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 가는 워크숍도 모두 침방울을 발생시키는 행위가 있다면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10인 이상 집합제한을 하게 되면 종교모임뿐 아니라 비슷한 위험도를 갖춘 전체 소모임에 공통 적용해야 한다”며 “여러 사적인 소모임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일괄 적용하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종교시설에 대해 실효성 있는 방역 강화 방안을 문체부와 협의한 후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체부는 30일부터 지자체와 합동으로 숙박시설 내 수영장 긴급 전수점검을 실시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 등에서 지원 근무 중인 군 인력은 총 615명이다. 의사와 간호사 53명, 방역·소독·운영 인력 562명이다.

지난 1월27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군 인력 총 22만6488명이 지원했다. 이 중 의료인력은 3만1229명, 지원인력은 19만5259명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콜센터, 육가공업 등 노동자 밀집 사업장 500개소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 중이다. 대규모 제조업, 가전제품 출장 수리업 등 고위험사업장 200곳을 발굴해 현장지도 중이다. 또 지자체별 ‘코로나19 긴급대응 협의체’를 통해 취약사업장 동향 파악, 지침 홍보·전파를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를 관리 중인 경찰청은 지난 27일까지 자가격리 이탈 신고 436건을 접수해 이탈자 소재를 모두 확인했다. 지자체와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28일까지 자가격리자 누적 1만3170명을 불시점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 개인정보 게시물과 확진자의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이 지난 동선 정보 게시물을 삭제 중이다. 지난 26일까지 개인정보 게시물 974건 중 956건, 공개 목적을 상실한 동선 정보 1747건 중 1474건을 삭제했다.

소방청은 지난 1월3일부터 현재까지 확진 환자 1만566명, 의심환자 4만1967명 등 총 5만4203명을 이송했다. 지난 3월19일부터 입국 검역 과정에서 발견된 유증상자 등을 이송한 건수는 3202건이다. 이 중 확진자 병원 이송 건수는 386건이다.

[서울·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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