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생놀이 ‘스쿨존 車 뒤쫓기’…“어른 놀리기 재밌어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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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5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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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 변호사 “운전자 각별히 주의해야”
“아이들 장난치다가 죽을 수도…부모 지도 필요”

한문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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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 진입한 차량을 뒤쫓아 가거나 갑자기 튀어나갈 듯 한 행동으로 운전자를 위협하는 놀이가 유행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당부했다.

한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초등학생 사이에 유행한다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자동차 따라가기’ 믿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최근 올렸다. 영상은 운전자 A 씨가 자신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내용을 제보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A 씨 차량이 스쿨존이 시작되는 지점에 들어서자 인근에 숨어있던 어린이가 불쑥 튀어나와 전력으로 뒤쫓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발이 꼬여 차량 쪽으로 넘어질 듯한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한문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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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는 전력으로 차를 쫓다가 스쿨존이 끝나는 지점에서 포기하고 멈췄다. 그러자 그 순간 또 다른 어린이가 돌연 도로로 뛰어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A 씨는 “집 근처가 어린이보호구역이어서 항상 조심히 운전하고 있다”며 “요즘들어 이 골목을 지나갈 때마다 아이들이 뒤쫓아 오는 느낌이 들어 집에 와서 블랙박스를 보니 따라오는 게 맞았다. 마지막에 물건을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한문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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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으로 지역아동센터에 2년간 근무했다는 A 씨는 사실확인을 위해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초등학생 사이에 이런 장난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왜 그런 장난을 치는지 물어보니 ‘민식이법 때문에 어른들이 무서워하는 게 재밌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사고로 ‘후방주의 태만’으로 운전자 과실이 잡힐 수 있나요?”라고 문의하면서 “운전자분들이 억울한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갑자기 튀어나온 (두번째)어린이 때문에 급제동해서 뒤따라오던 어린이가 다쳤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만든 게 민식이법인데, 이제는 어린이들이 자동차 운전자를 놀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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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개한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아이들이 도로로 갑자기 뛰어들 듯한 행동을 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 변호사는 “장난치다가 죽을 수 있다.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어른들을 갖고 놀아서 되겠나. 이런 게 유행처럼 퍼지는 현실이 놀라울 뿐이다.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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