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문가들 코로나19 유행 최대 2년 예측…생활 속 예방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2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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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금주 신규 확진 40% 수도권서 발생했다"
집단감염 다시 발생하면 생활방역 전환 멀어질라

정부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기간이 최대 2년이 갈 수 있다며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삐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오후 5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환자 감소추세에 낙관하여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유행은 단기간에 종식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국내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가까운 기간을 코로나19의 유행기간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새 방역체계는 장기화 전망에 대비한 감염예방, 차단활동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기 위한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전환 조건으로는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 비율 5% 이하’와 같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한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275명이 발생했다. 그 전주 654명에 비해 60% 감소한 것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기 전 평균 10%가 발생했으나, 지난 3일부터 9일간 2.8%로 역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박 1차장은 “지난 3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는 잠복기로 보는 2주가 지나서야 그 효과를 파악해 볼 수 있는데다가 최근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환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 1차장은 “이번 주(4월5일~11일) 신규 확진환자 중 약 40%가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점”이라며 “여기저기 흩어져 숨어 있는 감염 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의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한 주 동안 조금만 더 집중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모든 감염환자가 방역망의 통제하에서 관리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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