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감염노출 위험 태국, 일본, 한국 順…공항별로는 인천공항 2위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1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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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 미화원들이 소독 및 청소를 하고 있다. © News1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 미화원들이 소독 및 청소를 하고 있다. © News1
독일 연구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전파 위험이 높은 국가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태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나타났다. 또한 공항별 분석에서도 인천공항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홍콩에 이어 2번째로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코흐연구소(RKI)는 세계 항공운송노선(WAN)에 등록된 항공편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이번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RKI와 베를린 훔볼트대학교는 10일(현지시간) 국가 및 공항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위험도를 계산한 보고서에서 “항공편에 따른 이동이 바이러스의 국제적인 확산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비행편이 많을수록 감염된 승객이 이동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확률을 바탕으로 공항들에 대한 상대적인 위험을 계산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외 국가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은 태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파 위험도는 2.179%다. 그 뒤를 일본이 1.715%, 그리고 한국이 1.101% 순서로 분석됐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 국가 중 유일하게 비 아시아권 국가인 미국의 위험도는 0.787%로, 감염자 100명이 비행기를 탔다면 0.78명이 미국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태국, 일본, 한국 순이었고 유럽은 러시아, 독일, 영국 순으로 나타났다.

한가지 특이한 부분은 에티오피아는 0.063%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았다. 그럼에도 최근 노르웨이 디지털 전문 매체인 쿼츠는 아직도 에티오피아 항공으로 아프리카를 입국하는 중국인들은 하루에 1500명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다. 쿼츠는 다만 아프리카 기후는 바이러스가 퍼지기 힘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공항별로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중국 내 40개 공항을 분석한 결과 선전 공항이 4.067%로 가장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았다. 뒤이어 충칭과 청두가 위험도가 높았다. 위험도는 충칭이 3.319% 그리고 청두가 3.293%였다. 북경은 9위, 상하이는 4위를 차지해 위험도가 각 2.377%와 3.064%로 분석됐다.

해외 공항 중에서는 홍콩공항이 위험도 0.98%로 가장 위험했다. 인천공항이 0.71%로 그 뒤를 이어 중국 외 공항에선 두번째로 위험도가 높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40위를 기록한 난창의 0.738%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그 외에도 제주공항이 20위로 0.145%, 부산이 0.142%로 21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 행사를 통해 여러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던 싱가포르는 0.54%로 7위에 올랐다. 시드니 공항이 아시아 외 지역에선 17위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분석에서 비아시아권 국가로 가장 위험이 높았던 미국에선 로스앤젤레스 공항이 30위로 가장 전파위험이 높다.

한편 연구팀은 보고서 말미에 공항간 유효 거리가 전염병이 확산되기 시작하는 시점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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