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노조 7일 ‘파업’…출·퇴근길 불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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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0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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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2018.12.3/뉴스1 © News1
지하철 9호선. 2018.12.3/뉴스1 © News1
서울 메트로 9호선 2·3단계 구간인 13개역(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중인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의 노동조합(서울메트로 9호선지부)이 7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월요일 출·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도 전날(6일) 긴급수송대책을 내놓는 등 비상이 걸렸다.

9호선 2·3단계 구간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평일 열차운행횟수 458회 중 20%인 90회를 운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9호선은 크게 1~3단계 구간으로 나뉜다. 개화역과~신논현역의 1단계 구간의 운영사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으로 직원수는 634명(노조원 497명)이다.

2단계 구간(언주역~종합운동장역)과 3단계 구간(삼전역~중앙보훈병원역)은 운영사가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이다. 총 25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 중 노조원은 163명이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 노조와 사측은 5월부터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펼쳤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Δ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Δ9호선 열차 증량(현재 6량→8량) 등과 함께 Δ임금 15%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사측은 임금 7.5% 인상과 인력 충원을 통한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제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5시30분~익일 오전 1시까지 정상적으로 지하철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이 시작되는 7일부터 13개 역사에 각 2명씩 시 직원을 배치해 정상운행 여부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정상운행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대체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대책을 세웠다.

우선적으로 운행률이 90%~99%일 경우 1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운행 횟수 단축차량 36대를 정상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8331, 8551, 8761)도 평소보다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예비차량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노량진, 여의도, 고속터미널, 당산, 가양, 염창, 국회의사당, 등촌, 신논현, 봉은사역을 위주로 경유하는 노선이다.

또한 운행률이 90% 미만일 경우 2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63대 정상횟수 운행, 1단계와 마찬가지로 다람쥐버스 운행시간 연장과 택시 부제해제로 택시공급도 늘린다.

2단계에는 추가로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에 전세버스 2개 노선을 운행할 계획이다. 배차간격 7분대로 중앙보훈병원역~여의도역에 26대를 순환 운행하고 개화역~여의도역에 14대를 편도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궤도협의회)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7일부터 순차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9호선 파업도 이 계획의 일부다.

철도노조(KTX, SRT, 서울지하철 1·3·4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수인선, 경강선, 서해선)는 11일~13일, 서해선(고가~원시역)은 15일부터 무기한, 서울교통공사 노조(서울지하철 1~9호선, 9호선 2·3단계 구간과 별개)는 16일~18일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일단 노사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교섭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만약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시민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확보된 필수유지인력과 대체인력을 통해 평소와 동일하게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비상수송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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