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로 서부산이 확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13일 비전 선포식에 대통령 참석… 부산신항 배후도로 우회국도 이어
제2신항-가덕도 공항 들어서면, 서부산이 경제의 축으로 성장할 듯

부산 강서구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에코델타시티는 국가시범사업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된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에코델타시티는 국가시범사업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된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을 통째로 바꾸는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서(西)부산이 확 바뀐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지역에서 열리는 부산비전 선포식에서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한다. 1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상의 신년정책간담회에서도 시는 이 같은 내용과 비전을 소개했다.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의 마중물 사업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된 부산신항 제1배후도로 우회국도 건설이다.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사상∼해운대 대심도(大深度) 건설사업은 핵심이다. 이 두 가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서부산은 부산 경제의 축으로 성장한다.

여기에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사상공단 일대가 4차 산업혁명 선도기지인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부산항 신항을 확장한 제2신항에 더해 가덕도에 동남권 관문공항이 들어서면 부산 발전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부산신항 제1배후도로 우회국도 건설사업은 강서구 송정교차로(IC)에서 동김해분기점(JCT)까지 14.6km를 연결하는 것으로 예산 8251억 원이 투입된다. 우회국도가 건설되면 신항 배후도로 통행속도가 평균 시속 20km 이상 빨라진다. 늘어나는 신항 물동량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주변 지역 개발 등으로 발생한 교통수요를 분산할 수 있어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사상∼해운대 대심도 사업은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인 사상구 감전동에서 해운대구 송정동의 부산울산고속도로까지 22.8km를 지하고속도로로 만드는 사업이다. 남해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U’자로 연결하는 순환고속도로망의 마지막 구간으로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도 2조 원에 이른다.

당초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했지만 국토교통부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제3자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재선정할 방침이다. 설계 등을 거쳐 2021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심도 지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통행시간 1시간 20분대에서 30분대로 약 50분이 단축돼 동서 부산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일부 노선이 겹치는 동서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등 도심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강서구 일대 219만 m²에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는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된 첨단 스마트시티로 만든다. 국토부와 시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보고회를 열고 에코델타시티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미래형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추진하는 계획을 발표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노후 공단인 사상공단 일대를 스마트밸리로 바꿔 산업구조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는 내용도 밝힌다.

시는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보고 가덕도 관문공항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계획이 가시화하면 부산항 제2신항, 대형선박 수리조선단지 조성 등과 함께 서부산 일대의 상전벽해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서부산 발전은 부산 대개조의 서막에 불과하다. 부산은 동서 부산이라는 양 날개를 달고 유라시아 관문도시, 동북아 해양수도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서부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