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대종빌딩, 19일 보강공사…기둥면적 144%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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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5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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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진단 2층 주기둥 단면적 확대…최대 30일 걸려
정밀진단까지 총 두 달 소요…건물주 vs 입주자 갈등 계속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종빌딩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강남구청은 이날 0시부터 대종빌딩 출입문을 폐쇄조치하고 출입자를 통제하고, 건물주 대표와 응급안전진단업체 등과 협의해 응급복구와 정밀안전진단을 벌일 계획이다. 2018.12.13/뉴스1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종빌딩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강남구청은 이날 0시부터 대종빌딩 출입문을 폐쇄조치하고 출입자를 통제하고, 건물주 대표와 응급안전진단업체 등과 협의해 응급복구와 정밀안전진단을 벌일 계획이다. 2018.12.13/뉴스1
‘붕괴 위험’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의 응급추가보강공사가 오는 19일 진행된다. 응급보강공사는 ‘부실시공’ 진단을 받은 2층 기둥 단면적을 최대 144%까지 확대해 내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며, 최대 두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중섭 강남구청 건축과장은 폐쇄 사흘째를 맞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ES타워 지하 1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예정대로 19일 응급추가보강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2층 주기둥의 단면적을 90㎝에서 최대 120~130㎝까지 늘인 뒤 정밀 안전진단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둥 단면적 확대 방안으로 결정될 경우, 응급보강공사는 우선 2층을 중심으로 상부 3개층·하부 3개층에 잭서포트 지지대를 설치하고 부실시공 진단을 받은 2층 주기둥 2개의 단면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강공사 기간은 최대 30일이 소요될 예정이며, 정밀안전진단 및 현장 진단까지는 총 2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보강공사의 결과에 따라 현재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분류된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이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보강공사 비용은 원칙적으로 건물주가 부담하고, 구청도 검토를 거쳐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남광토건이 지난 1991년 준공한 대종빌딩은 서울시 안전점검 결과, 건물 2층 중앙기둥 일부가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건물은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 위험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까지 대종빌딩에 입주한 사무실과 상가 76곳 중 34곳이 퇴실을 완료했다. 구청은 연락이 닿지 않는 업체 13곳 등 나머지 42개 업체에 퇴실 안내와 행정지도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다수 업체가 반출 협의를 놓고 건물주와 갈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사들은 오는 17일 오후 2시 대치주민센터에서 입주자회의를 열고, 정식 입주자 대표를 선출해 붕괴 위험에 따른 손해배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형복 대종빌딩 세입자모임 임시대표는 전날(14일) “세입자 명단을 입수해 17일부터 손해배상을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서울시가 잘못했는지, 남광토건이 잘못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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