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석역 사고 계기 내년 열 수송관 종합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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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5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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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예상구간 조기 교체공사 진행

성윤모 장관이 백석역 근처에서 발생한 온수 배관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산업부 제공)
성윤모 장관이 백석역 근처에서 발생한 온수 배관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산업부 제공)
정부가 4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백석동 지역난방 열 수송관 파열 사고를 계기로 내년 초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위험예상구간 열 수송관은 조기 교체공사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 사고 재발 방지 대책’ 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년 초 정밀진단에 기반한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노후화된 열 수송관이 문제가 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된 열수송관의 경우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열 수송관 결함 발생중 대부분이 노후화에 의한 것이며 불완전한 초기공법, 구조적 결함, 노후화 등에 의해 결함이 발생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주기적으로 점검, 진단을 했지만 고양쪽 열 수송관의 경우 27년이나 장기사용하다 보니 노후화돼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0년대 초중반 열 수송관이 설치된 Δ일산 Δ중동 Δ산본 Δ평촌 Δ분당 등 1기 신도시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문제가 발견된 열 수송관은 즉시 배관을 교체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998년 이전에 설치된 노후 열 수송관에 대해 앞으로 1주일간 긴급점검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1기 신도시에는 총 연장 686㎞의 열 수송관이 설치돼 있다. 이는 국내 전체 열 수송관의 36% 수준이다.

이후 다음달 12일까지 관로의 구조, 상태 분석 등을 통해 위험등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이에 기반한 종합관리대책을 내년 초 마련해 위험예상구간 열 수송관을 조기 교체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사고 피해 복구와 보상, 지원에 한치에 소원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4일) 오후 8시41분쯤 경기 고양시 백석동 지하철 3호선 인근의 지역난방 열 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4개 아파트단지 2861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고 상가건물로 온수가 유입됐으며 왕복 4차선 도로가 파손됐다. 또 온수가 차오르는 차량에서 탈출하지 못해 손씨(69)가 숨지고 주민 41명이 부상(14시25분 기준)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역난방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7시55분쯤 온수 공급은 재개됐으나 완전 복구에서는 4~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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