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함께해온 성균관대]성균관대 17학번 선배들 “이렇게 합격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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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공부는 우직하게 비교과 활동은 주변에서”

― 사회과학계열 17학번 김지연 씨

“영어 지문을 10번 넘게 읽으면서 통째로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사회탐구 과목은 10개년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네 번 이상 풀어서 문제의 유형을 외우듯 공부했습니다.”

성균인재전형으로 입학한 김지연 씨(19·사회과학계열 1학년)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은 수시 전형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학교 내신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훨씬 우수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자신의 내신 관리 비법을 한마디로 ‘닥치는 대로’라고 표현했다. 수학 문제집을 풀 때도 같은 책을 반복해서 세 번씩 풀었다. 첫 중간고사에서 절망적인 점수를 받았던 김 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교 최상위권에 드는 수학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비교과 활동이라고 하면 대개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 씨는 비교과 활동을 주변에서 찾았다. 수업시간에 교사가 한 말에 영감을 받아 관련된 신문기사를 읽었다는 내용으로 전공을 엮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메인 요리는 교과 성적”

― 자연과학계열 17학번 이상현 씨

이상현 씨(19·자연과학계열 1학년)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성적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비교과 활동이 교과 성적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단순히 어떤 비교과 활동을 했느냐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교과 활동을 통해 얻은 게 무엇이고 자신의 전공 선택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씨는 고등학교에서 춤 동아리 활동을 2년 동안 했다. 학업과 관련되지 않은 동아리에서 오래 활동했다.

하지만 이 씨는 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습계획을 주도적으로 짜고 철저히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을 길렀다. 친구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면서 협력의 중요성도 배웠다. 이 씨는 이런 부분들을 자기소개서에 적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하세요”

― 컴퓨터교육과 17학번 이익규 씨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입학한 이익규 씨(19·컴퓨터교육과 1학년)는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가 핵심이라고 꼽았다. 봉사와 독서, 대내외 활동과 수상실적 등이 자신의 목표 및 꿈과 연결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먼저 뚜렷한 목표와 꿈을 정했다. 이후 이 씨가 한 활동들을 생활기록부에 적으며 자신이 목표와 꿈을 향해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장래희망과 관련한 책을 읽었을 땐 ‘이런 책을 읽었다’는 사실 나열에 그치지 않았다.

책을 통해 어떤 궁금증이 생겼는지, 나에게 어떤 동기를 부여했는지 생각했다.

이 씨는 이런 부분들을 생활기록부에 잘 기재해둔 덕분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신이 한 활동을 진로와 엮어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4가지 원칙을 세우고 꾸준히 논술에 집중하세요”

― 인문과학계열 17학번 김수민 씨

논술우수전형으로 입학한 김수민 씨(19·인문과학계열 1학년)는 논술 공부 방법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마음가짐 바로하기’다. 논술 전형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둘째는 ‘자신한테 맞는 공부 방법 찾기’다. 논술을 준비하는 방법은 독서부터 학원, 인터넷 강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 논술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이 중에서 김 씨는 논술학원의 도움을 받았다. 셋째는 ‘시간 정하기’다. 교과목을 공부할 때처럼 논술도 자기만의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라는 뜻이다. 김 씨가 세웠던 규칙은 세 가지다. 김 씨는 일주일 중 하루를 논술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논술의 초안은 제한시간 1시간 30분까지 충분히 고민하며 작성하고 첨삭받은 후 글을 수정할 때는 제한시간보다 30분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

넷째는 ‘피드백을 골고루 받아들이기’다. 각자 피드백을 해주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선생님뿐만 아니라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로부터도 피드백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공부는 기본에 충실하게, 기출 분석은 꼼꼼하게”


―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17학번 이희정 씨

논술우수전형으로 입학한 이희정 씨(19·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1학년)는 수학과 과학탐구 과목에서의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문이 들거나 개념 정리가 명확하지 않아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논술시험에서도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씨는 평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면 논술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수능 공부를 할 때 어려운 문제의 풀이를 따로 꼼꼼하게 써보곤 했던 습관도 논술 시험장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논술 시험을 치르기 전에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동향을 파악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 씨는 “기출문제를 실전처럼 진지하게 풀어보고, 모범답안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성균관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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