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함께해온 성균관대]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354만 원… 다양한 융합교육 프로그램 개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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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학생 지원 계획 ①학생복지 체제 확립 ②특성화 교육 진행

지난해 7월 제5회 글로벌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성균관대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 학생들의 모습. 성균관대 제공
지난해 7월 제5회 글로벌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성균관대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 학생들의 모습. 성균관대 제공

요즘 대학마다 신입생을 위해 장학금과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막상 입학 후 실제로는 강의 수준도 형편없고 체감 복지 혜택은 겉만 그럴듯한 학교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성균관대가 ‘입학 때보다 졸업 때 만족도가 더 크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그 결과 학생장학금 지급률 1위, 기숙사 수용률 2위, 학생 교류 규모 1위, 1인당 교육비 환원율 2위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4단계에 이르는 성균관대의 체계적인 학생 지원 계획 중 첫 단계는 편하게 학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학생복지 체제 확립이다. 성균관대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354만 원에 이른다.

대표적인 입학장학금인 삼성장학금은 기준을 충족한 학생에게 입학금과 4년간(의예과 6년, 건축학과 5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 기숙사 수용률은 22.7%로 55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모든 신입생은 4학점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비전공자 대상의 소프트웨어 관련 강의만 17개에 이른다. 인문계 학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조하는 건 융합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다. 신입생이 새로운 대학 수업과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대학입문 특강 개설, 무학점 대학강의 맛보기, 비전설계 특강 등의 강좌를 개설했다.

중국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 학생들과 함께 지난해 7월 글로벌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을 5년째 개최해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주는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 번째 단계에선 특성화 교육을 진행하며 다양한 전공 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융합기반 인재양성 사업단’은 학생 중심의 다양한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학생들이 학습이나 일, 건강 같은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공감하고 이런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 전공을 기반으로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과정을 중시한다. 전공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와 융합해 답을 찾도록 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이 학생에겐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성균융합소프트웨어연계전공은 소프트웨어 전공 이외의 모든 학과 학생이 소프트웨어 기초과목을 수강해 이 분야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종 이수하면 융합소프트웨어 전공 학위 취득, 삼성전자 공채 지원시 직군에 관계없이 면접 우대 등의 혜택이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부터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에 선정돼 연 34억 원씩 3년간 지원받는다.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ACE)사업 성과도 주목받는다. 연간 16억여 원을 지원받아 교양교육과 창의리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진로를 탐색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주목받는다. 여름방학 8주 동안 2학기 전공 수업을 앞당겨 최대 9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는 ‘하계 집중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 공부하고 학기 중 여유 시간을 확보해 진로 탐색 등에 활용하자는 취지다. 자기설계융합전공은 복수전공이 허용된 모든 학과 및 국내외 교류협정대학을 통해 취득 가능한 모든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학생의 발전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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