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시 119에 ‘이정좌표’ 불러주면 출동시간 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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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119 긴급구조를 요청할 때 도로 중앙분리대나 갓길에 있는 이정좌표의 누적거리만 얘기하면 구조차량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출동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이정좌표는 고속도로 시점을 기준으로 200m마다 현재까지의 누적 거리를 나타내는 표지판이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한국도로공사가 보유한 전국 고속도로의 이정좌표 4만1444개의 위치를 119 출동지령시스템과 공유한다고 3일 밝혔다. 긴급 출동 시 정확한 위치확인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신갈분기점 인근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지금까지 “서울 방향 신갈분기점 인근에서 사고가 났다”고 알려 구조 차량이 정확한 지점까지 신속하게 출동하기 어려웠다. 119에 고속도로 거리별 위치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좌표의 숫자를 확인해 “서울 방향 394.4km 지점에서 사고가 났다”고 알리면 119가 즉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6월부터는 1490곳의 비상회차로, 234개의 비상연결로 위치도 119가 사용한다. 지금까지는 정식 나들목을 이용해야만 긴급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일반도로와 연결되는 이들 비상용 도로를 활용하면 보다 빠르게 구조현장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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