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슈퍼문’ 보러 화천 조경철천문대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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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산 정상 부근에 자리잡은 조경철천문대 야경.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산 정상 부근에 자리잡은 조경철천문대 야경. 화천군 제공
 14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의 조경철천문대에서 68년 만의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천문대는 이날 오후 5∼10시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슈퍼문 관측과 휴대전화로 슈퍼문 촬영하기, 슈퍼문 특별 강연 이벤트 등 ‘슈퍼문 공개 관측’ 행사를 마련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까운 지점에서 보름달이 되는 현상을 뜻한다.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공식 용어는 아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오후 8시 21분경으로 거리는 35만6509km다.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는 38만4400km고, 올해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멀었던 4월 22일에는 40만6351km였다. 14일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았던 4월 22일의 보름달보다 약 14% 더 커 보인다.

 14일보다 달과 지구의 거리가 더 가까웠던 날은 68년 전인 1948년 1월 26일이다. 또 앞으로 이날보다 더 가까운 거리의 달을 보려면 18년 후인 2034년 11월 26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기는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해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조경철천문대는 이날 지름 1m의 주망원경 1대와 보조망원경 3대를 동원해 관람객들의 관측을 도울 예정이다.

 조경철천문대는 천문학자인 고 조경철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화천군 주도로 2014년 10월 10일 건립됐다. 광덕산 정상 부근인 해발 1010m에 위치해 사방이 트여 있고 도시 빛공해도 없어 천문 관측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조경철천문대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지역의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반드시 따뜻한 옷을 착용하기 바란다”라며 “68년 만의 슈퍼문을 불편 없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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