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사기혐의 피소, ‘친구’ 곽경택 감독 “명예훼손, 진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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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4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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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곽경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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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곽경택 감독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23일 조용문 전 파랑새상호저축회장이 사기 대출 혐의로 곽경택 감독을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조 전 회장은 고소장을 통해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파랑새상호저축은행에서 총 175억원을 대출 받았지만 92억 5000만원을 갚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 “곽 감독이 영화·드라마 제작비 조달 등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놓고 이전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 “곽 감독이 대출금 용도를 속이고 빌린 돈은 129억원에 달한다”고 썼다.

그러나 곽경택 감독은 언론을 통해 “대출 사기가 아니라 당시 조용문 전 회장쪽에서 돈을 빌려준 뒤 (제작하려던 영화들이 엎어지자) 자기들이 계속 대출을 받아서 빚을 갚으라고 했었다”며 “조용문 전 회장의 고소는 명예훼손이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반발했다.

2001년 장동건·유오성씨 주연의 '친구'로 811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일약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오른 곽경택 감독은 200억원을 투자한 '태풍'과 '똥개', '사랑', '통증' 등 후속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 전 회장과 곽 감독은 2011∼2012년 저축은행 비리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던 와중에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당시 조 전 회장은 10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불구속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받았다. 곽 감독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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