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부산항 북항’ 마스터플랜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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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3개 중심축 개발… 글로벌 도시로 도시구조 개편
1단계 구역 해양관광 거점 조성

2035년까지 ‘유라시아 출발도시 부산’의 명품항으로 변신하는 부산항 북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2035년까지 ‘유라시아 출발도시 부산’의 명품항으로 변신하는 부산항 북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유라시아 출발도시 부산’을 지향하는 부산항 북항이 명품항으로 재탄생한다. 현재 부산에는 개항 140년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3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항의 미래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2035년까지 단계별로 북항과 원도심 일대를 국제교류 도시축, 창조경제 중심축, 게이트웨이 연계축 등 3개 중심축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 공간구조를 재편해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키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는 게 추진 배경이다.

‘명품 북항 그랜드 마스터플랜’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항건설사무소, 부산항만공사 등 관련 기관도 참여했다.

기본 방향은 항만과 철도를 이용한 화물수송 위주의 북항과 원도심을 해양비즈니스와 문화, 관광, 연구개발 등 융·복합 산업 중심 도시로 탈바꿈시킨다. 원도심 지역에는 상업, 업무, 여가 기능을, 외곽 지역에는 해양 산업 및 연관 산업 등 미래형 고부가가치 기능을 배치한다.

국제교류 도시축은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의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전용부두 등을 활용해 해양관광 거점지역으로 조성한다. 문화시설과 수변공원, 상업, 업무, 주거시설도 들어선다. 2단계 개발 지역인 자성대 구역은 근처 문현금융혁신도시와 연계해 연구개발, 금융, 보험 등 해양 비즈니스 단지로 꾸민다. 55보급창과 영도 한진중공업 자리는 이전 용지를 마련한 뒤 산업 및 업무 배후 공간으로 개발한다. 북항 재개발 배후도로인 충장대로 1.87km는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6차로로 지하화한다.

감만·우암부두, 8부두를 중심으로 한 창조경제 중심축은 해양플랜트, 요트산업, 대형 크루즈 부두로 활용한다. 또 신선대 부두와 근처 태성복합단지, 영도의 청학복합단지는 고부가 조선 관련 기업이 들어선다.

북항 일대 원도심과 관문인 부산항, 부산역, 신공항(예정) 등을 잇는 게이트웨이 연계축은 철도시설 재배치로 추진된다. 부산역을 고속철도(KTX) 전용역으로 사용하기 위해 부산역의 일반열차 및 조차시설은 부전역으로, 범천 차량정비단과 부산진 컨테이너 야적장은 부산신항으로 옮긴다.

부산역∼부전역 간 철도시설을 지하화하고 상부 5.7km, 23만7000m²는 공원 및 유라시아 출발 도시 랜드마크 조형물이 들어선다. 특히 강서구 신항 및 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생곡∼초량 14.6km에 4∼8차로 게이트웨이가 건설된다. 이 중 엄궁∼초량 8.1km는 지하화한다. 김 경제부시장은 “단기 사업은 5년 이내에, 중·장기 사업은 20년 이내에 공사에 들어가 완공까지는 30년이 걸린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부산의 비전과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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