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大入수시 필승전략]기출문제·모의논술·반영비중 등 논술준비 체크포인트 기억하라

2016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특징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2학기 대입 수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6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의 주요 특징으로는 선발인원의 감소,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중요성은 지속, 논술의 영향력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일반선발 기준으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2068명이 줄어든 1만5349명이다. 다양한 수시전형 중 주로 상위권 대학에서 실시되는 논술전형은 매년 경쟁률과 합격 후 등록률이 다른 전형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편이다. 그 때문에 올해도 많은 상위권 수험생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을 준비할 때 수험생이 유의해야 할 ‘논술전형 체크포인트’를 살펴보자.

먼저 기출문제나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 논술을 통하여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6개 대학을 선택해 봐야 한다. 그 다음 수험생 본인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1∼6번까지 대학 순위를 정해본다. 최종 선택된 대학 중 3번째 대학까지만 집중해서 준비해야 수능, 내신 등 다른 전형요소를 놓치지 않고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크게보기

논술전형은 교과성적과 합산해 최종 선발하기 때문에 교과 또한 중요한 선발 요소다. 학생부와 논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1.6등급 이내일 경우에는 논술보다는 수능 최저의 영향력이 더 높았다. 그리고 수능 최저 기준 통과자를 기준으로, 지원자의 약 80%의 평균 교과 성적 분포도는 2.68등급 정도였다.

반면,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일 경우 인문계열은 2.33∼2.55등급, 자연계열은 2.41∼2.63등급 정도로 조금 더 학생부 합격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변별력을 판단해 보면, 상위권 대학은 ‘논술 ¤ 수능 ＞ 내신’, 중위권 대학은 ‘내신 ＞ 논술 ＞ 수능’ 순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논술과 학생부 반영 비중도 잘 살펴봐야 한다. 논술전형의 일반적인 전형 방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 또는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학생부 반영 방법(등급 간 점수, 반영 교과목 등)에 따라 논술의 영향력이 외형상 반영 비율보다 크게 상승할 수 있다. 우선 건국대는 ‘논술 60%+학생부 40%’를 반영하지만 학생부는 교과 20%와 출결, 봉사 각 10%를 반영한다. 이에 비해 동국대는 반영 비율은 동일하나 학생부는 교과만을 반영한다. 또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비교과를 반영하고, 한양대는 논술 50%와 학생부종합 50%로 반영하기 때문에 교과는 반영하지 않고, 비교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논술전형 중 점수화되지는 않지만 다른 전형요소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 6등급, 자연계열은 2개 영역 합 4 또는 2개 영역 각 2등급을 요구한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 2개 합 4등급, 자연 2개 합 5등급 정도를 요구한다. 단, 성균관대, 서강대, 연세대 등과 같이 정시에서 탐구 두 개 과목을 활용하는 대학도 수시에서는 탐구 한 과목만 활용한다는 점은 알고 있도록 하자.

또한, 건국대는 올해 수능 최저를 폐지했고, 한양대(서울캠퍼스)도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 지원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대학별 논술 유형과 출제경향을 고려해 준비해야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인문사회통합형 논술인지, 인문사회통합형에 자료해석형 논술인지, 또는 수리논술이 출제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특히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만 출제되는지 아니면 과학논술이 출제된다면 통합형인지 선택형인지에 관해 살펴보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논술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논술이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되는 추세로 전환되면서 예전보다 준비가 수월해지기는 했지만 논술 성적의 영향력이 큰 만큼 반드시 모의 논술과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을 할 때 논술고사 일정이 중복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각 대학의 시험일자와 전형 일정을 미리 꼼꼼히 비교해서 따져 봐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