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속 메스껍고 답답할땐 역류성 식도염 의심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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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계숙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권계숙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A 씨(45·여)는 최근 들어 식후 소화가 잘 안되고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다. 며칠 전 새벽에는 흉통과 함께 답답한 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위내시경 검사 결과 ‘역류성 식도염’ 진단이 나와 위산분비 억제제 등을 투여받고 증상이 호전돼 귀가할 수 있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09년 256만8000명에서 2013년 351만9000명으로 4년 동안 37%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인 40, 50대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가슴이 쓰리고 위산이 역류해 목으로 신물이 넘어오는 게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심한 흉통이나 가슴의 답답함, 만성기침 등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의 증상과 비슷하기도 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인하대병원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의 감별 진단에 필요한 검사를 신속히 시행해 질환에 맞는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치료 및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환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분비를 강력히 억제하는 약물을 증상에 따라 4∼8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약을 끊으면 높은 재발률을 보여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입거나 복압(복강 안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금주, 금연과 더불어 취침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식도암으로 발전되거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을 것을 권한다.


권계숙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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