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등 통증’ 예방위해 하루 10분씩 스트레칭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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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70대 할머니가 등이 쑤시고 결리는 바람에 밤잠을 설쳤다며 병원을 찾았다. 진찰 결과 어깻죽지와 날개 뼈에 붙은 근육들이 심하게 뭉쳐 있는 전형적인 ‘근막통 증후군’이었다. 흔히 ‘담’이라 부르는 병이다. 등 근육을 풀어주는 ‘근막통 유발점 주사’와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줬는데 다음에 병원에서 만났을 때는 근막 통증이 크게 좋아졌다.

‘등 통증’은 목, 등허리, 옆구리, 등뼈, 허리에 오는 통증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등 통증’으로 지급된 건강보험 진료비가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위의 사례처럼 70대 여성의 경우 2명 중 1명이 ‘등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예방이 절실하다.

등 통증은 근육이 뭉쳐서 발생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거나, 거북목과 같은 나쁜 자세, 과도한 스트레스, 전신 피로, 감염, 추운 날씨 등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목뼈나 허리뼈의 퇴행성 변화를 불러와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인하대병원 김명옥 재활의학과 교수
인하대병원 김명옥 재활의학과 교수
등 통증은 폐암이나 대상포진, 당뇨병성 신경병 등 예상치 못한 다른 질환들에서 나타나기도 해 만성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세밀한 검진을 진행한다. 인하대병원은 통증 환자들에게 ‘근막통 유발점 주사’ 외에 ‘스트레칭 교육’ ‘슬링 운동’ 등 다양한 근골격계 치료를 환자 특성에 따라 맞춤식으로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등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수면 관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를 가지려는 습관과 하루 10분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만약 등 통증이 오래가고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인하대병원 김명옥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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