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허브 식물-레몬차로 우리 몸을 촉촉하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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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지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연지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수도권의 낮 기온이 25∼27도를 넘나드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10도를 넘어가면서 건조한 바람은 피부와 점막을 마르게 한다.

목은 까끌까끌 컬컬해지고 헛기침만 나온다. 컨디션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근육통, 졸음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가벼운 감기 후에도 호흡기 점막의 예민한 반응이 지속돼 천식에 걸린 듯 기침이 계속되기도 한다. 먼지가 섞인 건조한 공기로 인해 비염을 가진 사람들은 재채기와 콧물로 숨을 쉬기도 힘든 고통을 경험한다.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 얼굴의 뾰루지가 더 심해지기도 한다.

안구 건조를 악화시켜 안구 주변에 가려움이 심해지거나 눈을 비벼 결막염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의 습도와 수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예방법은 생활환경에서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고, 탈수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양한 꽃과 허브 화분들을 집안으로 들여 보기를 권한다. 식물의 증산작용으로 습도 조절도 저절로 이뤄진다. 향기와 초록빛 생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어나게 한다.

레몬차, 생강차 등 가벼운 허브 향이 나는 따뜻한 음료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수분을 뺏기지 않도록 크림을 바르고, 인공 눈물 등을 사용해 피부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흥미롭게도 사람이 목마름과 배고픔의 신호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가설이 있다. 만성 탈수로 목이 마른 데도 자꾸 음식을 먹으니 살이 찐다는 얘기다. 충분한 수분 공급은 식욕조절을 쉽게 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탄산음료, 가공주스, 스포츠 음료 등 단순당과 인공감미료가 가득한 액체는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아 간다는 사실이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생수가 가장 좋다.


이연지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일교차#건강#건조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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