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인터넷 상거래 질서 흔드는 ‘댓글 알바’의 세계

  • 채널A
  • 입력 2013년 11월 26일 2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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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돈을 받고
조작된 댓글을 달아주는 아르바이트,

이른 바 댓글 알반데요.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있는
국가 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도 등장하죠.

이 댓글 알바가 최근
사회 전 분야에 판을 치면서,
경제는 물론, 사회 체제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곽민영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댓글 알바를
시작한 대학생 김 모씨.

병원과 맛집, 영화, 쇼핑몰 이용 후기를
적는 일이었습니다.

적게는 건당 50원,
많게는 3000원을 벌었습니다.

비공개 게시판에서 지시를 전달받고
일정 시간 홈페이지에 머물면서
댓글이나 이용 후기를 올립니다.

[댓글 아르바이트생]
"리스트를 한 10가지 정도 있어요. 사장님 좋아요. 이 메뉴 강추, 음식이 정말 빨리 나와요. 족발 정말 맛있어요. 강추. 담에 꼭 오고 싶어요. 그렇게"

부정적인 댓글에는 실드 치기,
즉 방어용 댓글도 답니다.

[댓글 아르바이트생]
"실드를 쳐서 아니라고 몰아가는 거에요. 사장이 이상하다고 하면 난 갔는데 정말 괜찮았다고 그때 바빠서 좀 소홀하셨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경쟁업체에는 낮은 평가를 몰아 줘
점수를 낮춥니다.

[댓글 아르바이트생]
"별점 테러라고 하거든요. 별점 0.5점 1점 줘서 그걸 내리는 거에요."

바이럴 마케팅 업체는 이런 작업을 통해
방문건수와 체류시간, 댓글수를 늘려
포털 검색 상위에 오르게 해준다고
설명합니다.

[바이럴 마케팅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메인에 걸릴 수 있게 작업을 해야죠. 저희가 급여를 주면서 관리하는 블로거들이 많이 있거든요"

인터넷 상거래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립하지 못하면
인터넷 산업 전체가 위협받게 됩니다.

[최종원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교수]
"제3의 기관이 평가 사이트를 만들어서 평가하고 페이크가 있는지 잘 판단해 주는 게 필요하다"

채널A 뉴스 곽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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