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반구대암각화 보존용 투명댐 내년 장마 前까지 설치 끝내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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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문화재청 세부 추진안 합의
문화재 기금으로 연말까지 실시설계

울산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설치될 ‘카이네틱댐’.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내년 장마철 이전에 댐을 완공할 예정이다. 울산시 제공
울산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설치될 ‘카이네틱댐’.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내년 장마철 이전에 댐을 완공할 예정이다. 울산시 제공
정부와 울산시가 추진하는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한 ‘카이네틱(Kinetic)댐’ 설치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현재 제1차관은 10일 오전 울산 반구대암각화 현장을 찾아 울산시 박성환 행정부시장과 이춘실 문화체육관광국장에게서 카이네틱댐 설치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에 앞서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5일 카이네틱댐 설치를 위한 세부 추진방안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카이네틱댐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 후속조치다.

합의서에는 카이네틱댐 설치를 기초조사(지반조사, 구조안정성 평가, 사전테스트), 설계, 제작 및 시공단계로 구분하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또 문화재청의 문화재기금에서 기초조사비와 실시설계비를 부담해 연말까지 실시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사업비(104억 원 추정)의 70%(73억 원)는 국비, 30%(31억 원)는 지방비로 정산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기초조사를 포함한 사업관련 발주와 인허가 업무는 울산시가 맡는다. 문화재위원회 관련 자문과 조사, 안건 상정, 심의 등은 문화재청이 수행하기로 했다.

카이네틱댐은 고강도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구조물. 수위 변화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이동과 해체가 용이하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외국에서는 문화재 보호 용도로 설치된 경우가 있다. 기술 검토를 거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 장마철 이전에 설치를 완료한다는 것이 울산시의 목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반구대암각화#카이네틱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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