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일자리 내비게이터]신입생 미래설계 과목 필수로 정해 취업·창업 등 진로 설정 위해 체계적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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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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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과기대는 졸업생 3000명 이상 4년제 대학 가운데 수 년째 부동의 취업률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정규직 취업자가 많은 것을 비롯해 취업의 질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정부의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을 받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과기대가 뛰어난 취업률을 자랑하는 비결은 전공은 물론 외국어, 취업 인터뷰 대처법, 교양 등이 총망라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을 시키는 데 있다.

서울과기대의 종합인력개발센터는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체계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고학년이 되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취업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세부적으로는 △취업 진로 마인드 훈련 △엘리트 집중교육 프로그램 △취업 준비 지원 △역량개발 프로그램 발굴 △상담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울과기대는 저학년 때부터 미리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진로를 설정하고 개별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충분히 입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이에 특화된 교과목을 운영한다.

2009년 기초교육학부 주도로 신입생들의 미래 설계를 다루는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했다. 2010년에는 역량개발 전략론이라는 강의를 개설해 조직 내 대인관계, 의사소통 방법, 기획 실무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학년 2학기에 편성된 ‘취업과 진로’ 강의는 이력서 작성 및 모의면접을 하는 실전 훈련이다. 2011년 개설된 ‘창업과 이론실무’는 창업 절차와 준비 방법, 아이템, 홍보, 법률, 세무, 경영계획 등 실제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룬다.

서울과기대는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하면서 단기간에 엘리트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2010년 ‘리더스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3학년 중에서 전 학년 평균 평점 3.5 이상, 토익 700점 이상인 학생 100명을 엄선해 3주간 영어 인터뷰, 토익 스피킹, 직무적성 검사, 면접 연습 등을 한다. 4기까지 진행한 결과 학생 만족도가 90%를 넘을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취업 관문에 선 4학년들은 고도의 취업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섬세한 대비책도 만들었다. 대기업 직무적성검사를 위한 맞춤형 훈련을 시키고 입사원서 및 이력서 클리닉도 운영한다.

서울과기대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과 연계해 산업체 및 학생 등 수요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발굴해왔다. 올해부터 새로운 역량개발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동문이 성공비결을 전수하는 동문 멘토링, 주요 공기업 인사담당자 멘토링이 재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신설됐다. 졸업식 이후 6월 말까지 미취업 졸업생을 위해 50명 씩 두 차례에 걸쳐 취업 교육도 진행한다.

취업난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을 위해 상담기능도 강화했다. 경제적 이유나 성적, 스펙 등으로 겪는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특히 심리상담 실시 횟수를 △2007년 81회 △2008년 59회 △2009년 232회 △2010년 307회 △2011년 307회 △2011년 307회 △2012년 624회 등으로 크게 늘려 취업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경쟁에 지쳐가는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심리적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판명된 학생들은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주선하기도 한다.

서울과기대는 대학평가의 취업률 항목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졸업생 2000명 이상인 일반 대학 중 취업률 72.1%로 1위에 오른 저력을 유지하면서 취업의 질의 향상시켜야 한다는 과제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엘리트 양성 프로그램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하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취업 준비문화를 고취시키며 △졸업생 중 미취업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세부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남궁근 총장은 “서울과기대의 취업정책은 최고의 취업률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취업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학생들이 활발하게 자율적인 취업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학교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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