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근로정신대 시민모임 日 미쓰비시 불매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전범기업에 영업 손실 줘야” 10월 손배 소송 제기하기로

일제강점기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을 위해 활동하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미쓰비시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섰다.

시민모임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 불매 운동은 제2의 독립운동으로, 제1의 전범 기업 미쓰비시에 영업적 손실을 안길 범국민 불매 운동에 함께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미쓰비시는 한국에서 인공위성 발사 용역이나 화력발전소 공사 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또 “공공 발주 사업에 대한 전범 기업 입찰 제한, 사법적 결정의 단호한 이행, 대법원의 손해배상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미쓰비시 자동차, 니콘 카메라, 기린 맥주, 미쓰비시 예초기 등 미쓰비시 기업 관련 제품의 불매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10월에는 미쓰비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누리꾼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국회에는 전범기업 입찰을 제한하는 제도의 입법을 요구하고 대선후보들에게도 일본 전범 기업에 대한 정책 검증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민모임은 7월 6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피해배상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반(反)미쓰비시 운동에 돌입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근로정신대#미쓰비시#불매운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