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영재교육 현장을 찾아서]<2>글레이저 토머스제퍼슨과학고 교장 “영재들의 창의성과 호기심 깨우는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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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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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들은 창의성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 최고의 효과가 나온다. 그런 점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머스제퍼슨과학기술고교(TJ)의 에번 글레이저 박사(41·교육공학 전공·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재학교 운영의 기본 방침을 이렇게 설명했다. 글레이저 박사는 2006년 6월부터 교장을 맡고 있다.

―TJ가 최우수 영재학교로 손꼽히는 이유는….

“심도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해법을 찾도록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자신만의 독특한 접근법을 도출하라는 것이다. 학문 영역에서 즐거움을 찾을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자신들에게 중요한 일에 열정을 쏟도록 한다.”

―과학실험과 현장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많다.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연구하도록 유도한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하도록 지원한다.”

―교사들은 어떻게 뽑나.

“수학과 과학, 기술과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들을 선발한다. 교사가 되기 이전에 전문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면 플러스 요인이 된다. 보다 넓은 사고의 폭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목표에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고 하는데….

“영재학교라는 특별한 교육환경에서 교육을 받았으면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단지 보답한다는 의미를 넘어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 수학 과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도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려고 하는 것도 이런 품성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절반 이상인데….

“동아시아 국가들은 교육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아시아계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아이들을 격려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 학생에 대한 평가는….

“TJ에는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섞여 있다. 반면 내가 한국의 몇몇 학교에 가봤는데 아주 동질적이었다. 한국도 언젠가는 바뀔 것이다. 한국인은 강한 민족이고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람들이 앞으로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알렉산드리아=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수학#영재교육#토머스제퍼슨과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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