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8년간의 大役事 ‘4.129km 목포대교’ 내달 29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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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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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3웨이 케이블 공법’ 총사업비 3346억 원 투입
167.5m 주탑 2개-교각 36개… 목포IC~신항 20분내 도착

전남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가 다음 달 29일 개통되면 도심 교통체증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가 다음 달 29일 개통되면 도심 교통체증 해소와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가 8년간의 대역사를 끝내고 다음 달 29일 개통한다. 총사업비 3346억 원이 투입된 목포대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설계 시공 일괄입찰 방식(턴키)으로 2004년 11월 착공했다. 총연장 4.129km의 왕복 4차로로 167.5m짜리 주탑 2개와 교각 36개, 상판 슬래브 36경간 시공을 끝내고 현재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 교통망 획기적 개선

목포대교는 서해안고속도로 종점인 목포시 죽교동 북항과 기아자동차 수출기지로 부상한 신항이 자리한 고하도를 잇는다. 도심을 통과하지 않아 목포 나들목에서 신항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국도 2호선 영산강 하굿둑 교차로 정체도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하굿둑은 출퇴근시간이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목포 도심과 대불산업단지, 현대삼호중공업, 신항을 오가는 차량이 하루 4만 대에 이를 정도로 통행량이 많았으나 목포대교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비용 절감과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인천∼목포와 국도 1, 2호선이 연결되면서 이동시간이 단축돼 물류수송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7월까지 야간조명 설치가 끝나면 목포의 랜드마크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첨단기술 총동원

목포대교는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국내 처음으로 ‘3웨이 케이블 공법’이 도입됐다. 보통 사장교는 다리 상판의 좌우측에 각각 2쌍의 케이블로 상판을 지탱하는데 목포대교는 좌우측 케이블을 각각 1쌍으로 줄이는 대신 1쌍을 상판 중앙에 연결해 고정했다. 한마디로 외줄이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바다 위 53m에 위치한 상판은 초속 67.4m, 주탑은 초속 74.9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람으로 인한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판 양쪽에는 면도날 형상의 3경간 유선형 강상판을 설치했다. 여기에 사용된 자재만 강재 1만4500t, 와이어케이블 1300t, 콘크리트 18만 m³, 철근 2만3000t에 달한다. 목포항을 운항하는 최대 선박 규모인 5만5000t급 선박이 충돌하더라도 다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박 충돌 보호공도 설치했다.

다리를 시공한 GS건설 채한수 현장소장은 “목포대교 주탑과 케이블은 학 두 마리가 목포 앞바다를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며 “설계나 시공면에서 교량건설 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낙#목퐈#목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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