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부동산, 불황에도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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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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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 아파트 매매가 18.2% 상승… 전국 최고

올해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형 아파트시장에 수요 급증세를 몰고 온 곳으로 꼽히는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재개발 대상지인 서구 화정주공 단지. 동아일보DB
올해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형 아파트시장에 수요 급증세를 몰고 온 곳으로 꼽히는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재개발 대상지인 서구 화정주공 단지. 동아일보DB
“광주 부동산시장은 뜨거웠다.”

광주지역 부동산포털 ‘사랑방’(www.sarangbang.com)이 분석한 올해 지역 부동산시장 판세다. 사랑방은 △아파트 매매가 급상승 △아파트 신규분양 활기 △ 미분양 아파트 물량 소진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전국 최고치 등을 이 지역 ‘부동산 7대 이슈’로 선정해 발표했다.

7대 이슈 가운데 첫 번째는 올해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8.2%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 광주지역 아파트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구당 2000만∼4000만 원까지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매매가격 증감률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단독주택 등 이 지역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18.2% 올랐다. 이는 1988년 상승률 26.6%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상승률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중소형 주택의 수급 불일치와 지역개발 호재, 일시적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따라 아파트 신규 분양가도 덩달아 뛰어 3.3m²당 평균 분양가가 700만 원에 육박했다.

아파트 값이 뛰면서 수년간 잠잠했던 건설사들의 신규 공급도 잇따랐다. 11월 말 현재 공급 물량은 모두 18개 단지에 8935가구. 이는 2007년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된 이후 4년 만의 최대 물량이다. 이 지역 아파트 신규 물량은 △2002년 1만6992가구 △2003년 2만6441가구 △2006년 2만2777가구 등 매년 2만 가구 안팎에 이르렀으나 △2008년 3200가구 △2009년 4200가구 △2010년 3500가구 등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신규 물량은 전용면적 85m²(25.7평) 이하 중소형 규모에 집중돼 전체 8935가구의 90.5%(8090가구)를 차지했다.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신규분양 평균 청약률이 10.3 대 1을 기록했다. 광주지역 연도별 평균 청약경쟁률이 △2007년 1.52 대 1 △2008년 0.54 대 1 △2009년 1.04 대 1 수준에 그쳤던 사실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아파트시장의 활기로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분양 물량은 8월 말 기준 458가구로 9년 만에 500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2009년 초 미분양 물량 1만 가구 수준에 비하면 2년 반 만에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0월 말 기준 293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11월 말 현재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8.1%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6대 광역시 평균 60.6%, 전국 평균 56.4%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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