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프랑스 김치 애호가들, 전라도식-서울식도 구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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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김치연구소 25일 글로벌 김치열풍 심포지엄

“일본에서는 김치가 여름철 스태미나 음식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박종철 순천대 김치연구소장(한약자원학과 교수)은 25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김치 세계화 열풍을 소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김치 세계화 전략과 수출전략 등에 관한 연구발표가 이어진다.

박 교수에 따르면 필리핀의 경우 ‘김치’란 상호를 가진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이 음식점에서는 김치나 김치 관련 요리를 비롯해 현지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중국 음식점은 ‘한국 배우 김희선의 미모 비결은 김치를 하루에 20g씩 먹는 것’이라는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현지 뷔페에서 김치가 단골 메뉴가 되고 있고 포장상품에는 ‘김치’라는 한국말이 반드시 적혀 있어야 소비자들이 신뢰한다는 것.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대장금이란 이름의 한국김치가 잘 팔리고 있고 베트남의 경우 국내 노선 항공기 잡지에도 김치 관련 기사가 소개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 신문인 시카고트리뷴은 최근 ‘햄버거 속에 넣은 김치’ 등 각종 김치 관련 기사를 다뤘고 프랑스 현지에서는 ‘전라도식 김치와 서울식 김치’를 구분할 정도의 애호가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박 소장은 6년간 세계 9개국에서 30여 차례 김치탐방을 하고 김치 관련 책 10권을 집필했다. 박 소장은 “빨간색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김치가 최근 건강식품이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며 “맛의 표준화와 위생적인 생산을 통해 중국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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