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산악구조… 실종자 수색… 생명 지켜주는 ‘날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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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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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본부 119인명구조견 재난현장서 맹활약 재난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김용덕 소방장과 날쌘, 바람, 김성욱 소방교(왼쪽부터).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제공
부산소방본부 119인명구조견 재난현장서 맹활약 재난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김용덕 소방장과 날쌘, 바람, 김성욱 소방교(왼쪽부터).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제공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부근 야산에서 시신 발견(7월 28일),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여중 부근에서 산악구조(7월 22일), 울산 북구 매곡동 동대산 일대 실종자 수색(6월 7, 8일)….

경찰의 근무일지가 아니다. 구조현장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119인명구조견 ‘날쌘’과 ‘바람’의 활약상이다.

‘날쌘’은 수컷으로 산악구조 및 건물붕괴지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열한 살 복합견. 암컷인 ‘바람’은 산악구조를 전담하는 아홉 살 된 단일견이다. 두 마리 다 독일 셰퍼드 종이다. 구조견의 왕성한 활동시기가 5∼10년생인 것을 감안하면 날쌘은 노련미가 넘치고 바람은 기량이 절정이다.

부산 119인명구조견팀은 구조견을 훈련하는 소방관 2명과 구조견 2마리로 구성된다. 날쌘은 김용덕 소방장과, 바람은 김성욱 소방교와 짝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부산뿐만 아니라 구조견이 없는 울산과 인근 경남지역에도 출동한다.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대구 경북 전남까지 달려간다. 2004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175회 출동해 28명의 생명을 구했다.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산악구조와 실종자 수색 등 총 24회 출동했다. 4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교수 아내 살해사건, 6월 울산 북구 실종자 수색에 참여해 가족들에게서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

구조견은 인간보다 40배 이상 뛰어난 청각과 1만 배 이상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공기 중에 떠도는 냄새를 맡아 수색을 한다. 또 기계나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재난현장에서 실종자를 발견하면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계속 짖으면서 현장을 지켜 임무를 완수한다.

소방방재청은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 시험에 합격한 구조견을 특수구조단에 소속시켜 운용하고 있다. 부산을 포함해 현재 전국 8개 시도에는 총 17마리의 인명구조견이 활동 중이다.

날쌘과 바람도 IRO 테스트를 통과한 구조견으로 해운대구 좌동 특수구조단 연병장 옆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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