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개정교과과정 문답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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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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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학습부담 얼마나 줄어드나?
A: 학기당 과목수 12, 13개서 8과목 이내로

《고등학교의 모든 교과가 2014학년부터는 선택과목으로 개설돼 학생이 수준별로 골라서 배울 수 있게 된다. 또 과목 간에 중복되는 내용이 빠지면서 학습량이 20%가량 줄어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을 9일 확정 고시했다. 수업시수가 적은 과목은 한 학기에 끝내는 집중이수제, 과목특성에 맞춰 교실을 옮겨가며 듣는 교과교실제도 지금보다 늘어난다. 일반계 고교는 특목고처럼 심화 또는 전문 과목을 운용할 수도 있다. 하반기부터 초중고교에서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새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수업이 어떻게 바뀌는지 문답으로 알아본다.》

―교육과정이 바뀌면 학습부담은….

“지금의 교육과정에서는 매 학년, 매 학기에 모든 교과목을 배정한다. 이로 인해 중고교의 학기당 교과목이 12, 13개로 미국 영국 호주(8과목 이하)보다 많다. 새 교육과정은 교과군과 학년군 도입 및 집중이수제를 통해 학기당 8과목 이내로 줄이도록 했다.”

―교과군이란 무슨 뜻인가.

“교과군은 비슷한 과목을 서로 묶는 개념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현재 10개인 과목을 7개로 줄인다. 예를 들어 사회와 도덕, 실과와 과학을 묶는 식이다. 고교는 인문사회, 과학기술, 예체능, 외국어, 교양 5개 영역이 기초, 탐구, 체육·예술, 생활·교양 등 4개로 바뀐다.”

―학년군은 어떻게 정하나.

“초등학교는 3개 학년군으로, 중학교와 고교는 3개 학년을 각각 1개 학년군으로 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교육과정을 조정하므로 내용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교과별로 중복되는 부분을 줄일 수 있다.”

―교과교실제와 집중이수제의 장점은….

“교과교실제는 과목별 특성에 맞는 시설과 교재를 갖춘 교실을 학생이 찾아다니며 배우는 식이므로 교사가 수업을 좀 더 밀도 있게 준비할 수 있다. 집중이수제는 특정 기간을 정해 집중적으로 수업을 하는 식이므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학년별로 쪼개진 시간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블록타임제도 가능하다. 예체능 교과는 학기에 3∼4시간씩 모으면 전보다 짜임새 있게 배울 수 있다.”

―고교에서의 선택과목이 늘어나나.

“고1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에서 제외되면서 전 과정이 선택중심으로 바뀐다. 각자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1학년부터 골라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공계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수학과 과학을, 예체능계를 원하는 학생은 체육과 예술 과목에 집중하면 된다.”

―전체 교과목 수는 얼마나 줄었나.

“올해 1월 발표한 기본 방향에 따라 선택과목을 550개에서 510개로 조정했다. 보통교과의 선택과목은 101개에서 76개로, 심화과목은 193개에서 183개로 줄어든다. 중복되는 내용은 한 과목에 합치고 불필요한 부분은 빼서 전체 교과 내용을 약 20% 감축했다.”

―일반계고에서도 특목고 같은 수업이 가능한가.

“모든 과목(보통·전문)을 수준에 따라 기본 일반 심화과정으로 나눴다. 선택과목은 학생이 골라서 배우면 된다. 일반고도 특목고처럼 심화 영어, 고급 수학, 물리 실험 같은 심화 과목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언제부터 적용되나.

“학년군과 교과군별 교육과정 편성, 고교의 전면 선택과목제 도입방안은 2014학년도에 초등 1학년과 2학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된다. 집중이수제와 교과교실제는 올해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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