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씨는 “1968년 캠프 머서에서 동료 미군들이 구덩이를 파고 화학물 쓰레기를 파묻었다”며 “나한테 그곳이 오염됐다고 말해서 내가 제독(除毒) 작업을 위해 파우더를 뿌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미국에 돌아와서도 캠프 머서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캠프 머서에 매립한 화학물질은 어떤 차단 장벽도 없이 매립됐기 때문에 주변 토양과 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앤더슨 씨의 주장이다.
의무병으로 1968년 경기 의정부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에서 복무한 그는 캠프 머서에서도 파견 근무를 하면서 봄부터 여름까지 캠프 내 화장실과 막사 및 식당 등 모든 건물 주변에 고엽제를 뿌렸다고 증언했다.
앤더슨 씨는 “캠프 머서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에이전트 오렌지는 출산 결함이나 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더슨 씨는 “캠프 머서는 한국전쟁 이후 화학물 쓰레기를 매립하는 곳으로 1968년 캠프 머서에는 온갖 종류의 화학물 쓰레기가 다 묻혔다”며 “이곳에 다이옥신이 매립돼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앤더슨 씨는 “한국군이 캠프 머서를 넘겨받았다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며 그곳에 복무하는 군인과 인근 주민 및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화학물질 쓰레기는 에이전트 오렌지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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