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 대변신]21세기 이끌어갈 新산업지대로 도약, 광양만권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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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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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거점으로 거듭나는 광양만 일대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잇는 광양만은 해상교통의 요충지다. 광양시를 중심으로 왼쪽에 하동, 남해, 오른쪽에 순천, 여수가 있고 연안에 천혜의 항구인 광양항과 철강, 석유화학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런 여건 때문에 광양만권은 산업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광양만권이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신 산업지대로 도약하기 위해 화려한 날개를 펴고 있다.》

○ 2020년까지 개발되는 광양만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면적은 전남 여수, 순천, 광양시 일대 7344만 m²(약 2221만 평)와 경남 하동군 갈사만지구 1227만 m²(약 371만 평) 등 총 8571만 m²(약 2592만 평)이다. 광양지구는 컨테이너 부두를 중심으로 물류 기능을 담당하고 율촌지구는 산업단지 기능을 하고 있다. 신덕지구는 배후도시로, 화양지구는 관광레저단지로, 하동지구는 조선단지로 각각 특화된다. 이미 전체 5개 지구 22개 단지 중 12개 단지가 완공됐다. 나머지 10개 단지는 2020년까지 개발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광양만권 개발과 투자유치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개청 이후 7년간 기업 102곳(86억 달러)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기업 35곳(26억 달러)은 외국 업체다. 지난해에는 기업 18곳(17억 달러)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신대지구 메이플립 외국인 학교와 광양항에 객실 304개를 갖춘 특급호텔을 유치한 것은 눈에 띄는 성과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광양만권 투자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고속도로와 고속철도(KTX),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배후단지인 신대지구는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대 300만 m²(약 90만 평)에 들어선다. 5600억 원이 투입돼 올해 완공되는 신대지구는 인구 3만 명의 주거, 교육, 의료 및 레저 기능을 골고루 갖춘 친환경 명품 행정복합도시다.

○ 명품 도시 신대지구

신대지구는 목포∼광양과 전주∼광양을 잇는 도로망이 연결돼 순천, 여수, 광양시를 하나로 잇는 거점이다. 신도심인 순천시 연향동, 금당지구와 해룡·율촌산업단지와 가까워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대지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시 외곽에 차량이 다니지 않는다. 걷거나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폭 30m, 길이 6km의 순환형 생태회랑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생태회랑은 주민에게 쾌적한 참살이 공간을 제공한다. 신대지구 중앙을 통과하는 길이 770m의 녹지축은 친환경 생태 건강도시를 상징한다. 도심에는 18홀 골프장이 건설돼 레저도시로서 면모도 갖추게 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을 위한 주거단지 역할도 한다. 신대지구 내에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 1000가구가 들어서고 외국 교육기관과 의료기관도 입주할 예정이다.

신대지구는 친환경, 건강, 생태중심 도시로 최적의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고품격 생활의 중심 도시로서 역할도 기대된다. 신대지구 인기는 아파트 분양률에도 나타난다. 지난해 6월 지방건설회사에서 아파트 1466가구를 처음 분양한 결과 계약률이 82%에 달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신대지구를 명품도시로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신대지구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발전과 함께 전남 동부지역 중추 도시로서 기능을 갖도록 다양한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 광양만권 도약 날갯짓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한 율촌 제1산업단지 분양률이 92%를 넘자 무척 고무돼 있다. 따라서 율촌 제2산단과 세풍산단 등 신규 산업단지도 차질 없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6개 산단(15.7km²)은 2015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맞춤형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 만드는 6개 산단을 포스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철강·기계부품, 마그네슘 등 신소재 관련 제조업이나 정밀화학 등 특화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의 입주를 지원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1기업 1도우미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엑스포 등 국제행사를 통해 산업단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면 광양만권 투자와 산단 활성화에도 파란 불이 켜져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물류 중심지로 만든다는 게 목표다. 이호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은 “2020년에는 50억 달러를 유치해 인구 12만 명, 고용창출 24만 명, 매출액 110조 원대를 올리는 남해안 경제동력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59곳 입주, 분양률 92%… 율촌 산업단지에 훈풍▼

전남 율촌 제1산업단지는 여수, 순천, 광양시의 바다 919만 m²(약 278만 평)를 메워 조성한 곳이다. 현재 산단 용지를 분양받아 입주한 기업이 59곳에 달해 용지 분양률이 92%를 넘어섰다. 이익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홍보계장은 “율촌 1산단은 현재 산업용지가 다 팔린 상태”라며 “산단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 중인 업체만 10여 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율촌 1산단은 자동차·강관 생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산단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과 현대그룹의 자동차공장 설립계획 변경 등으로 한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올해 3월 연간 후판 20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하면서 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입주 문의도 단연 후판 연관 업체들이 많다. 후판공장 인근에 공장을 지을 경우 물류비를 줄이고 관련 업체와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본 등 외국계 기업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기업 입주가 러시를 이루면서 추가 산업단지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2015년까지 6개 산업단지를 조성해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율촌 제2산단(3.79km²)은 2015년부터 용지가 공급된다. 용지는 주로 기계, 전기전자, 비금속 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룡산단(2단계·0.69km²)은 내년부터 용지를 분양한다. 황금산단(1.26km²), 세풍산단(3km²), 갈사만산단(5.6km²), 대송산단(1.37km²) 등 4곳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용지 공급에 나선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첨단산업이나 외국 투자기업 등 신성장 동력사업 위주로 입주를 유도하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가 개선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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