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2014 수능 개편 핵심은 ‘수준별 시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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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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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부터 목표 대학-학과 정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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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됐다. 고교생은 1년 동안의 학습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돌입해야 한다. 특히 고1은 예년까지와는 차별화된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고1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기 때문. 기존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이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명칭이 바뀌고, 이들 과목에선 A형과 B형으로 나뉜 수준별 시험이 치러진다. 또 사회탐구 선택과목 수도 기존 11과목에서 10과목으로 축소되며, 사회·과학탐구 모두 응시과목 수가 기존 최대 3과목에서 최대 2과목으로 줄어든다.

고1,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14학년도 수능의 변화에 따른 대비법을 단계별로 알아보자.

[1단계] 내게 꼭 맞는 응시전략 세우기

2014학년도 수능 개편의 핵심은 주요과목에 수준별 시험이 도입된다는 점.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출제범위를 줄이고 쉽게 출제하는 ‘기초형’이며 B형은 난도와 출제범위가 현재 수능과 비슷한 ‘심화형’이다. B형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으며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다.

고1 때부터 목표 대학과 학과를 미리 결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편이 좋다. 국어 수학 영어 순으로 인문계열은 ‘B-A-B’, 자연계열은 ‘A-B-B’의 조합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 이에 해당하는 시험 성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단, 영어가 취약한 학생이라면 쉬운 난도의 A형을 선택하고 국어와 수학에 더욱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다.

[2단계] 교과서 집중 공략하기

2014학년도 수능은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기존 수능과 달리 교과중심의 출제경향이 강화된다. 주요과목의 명칭이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뀐 것도 이런 이유. 이에 따라 고1은 ‘교과서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단원별로 앞부분에 제시된 △단원의 길잡이 △준비학습 △학습목표에 주목하자. 이를 통해 대단원의 핵심개념과 원리를 파악한다. 주요 개념이 적용된 교과서 기본문제는 반드시 풀어본다.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과정 개편과 맞물려 교과서 종류가 많아졌기 때문. 예를 들어 국어는 국정교과서 하나에서 무려 16종으로 늘어났다. 이 모든 교과서 내용이 수능 출제범위인 셈이다. 국어는 대부분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지문을 따로 요약해둔다. 영어의 경우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와 숙어는 반드시 정리한다.

박종수 강남청솔학원 진학상담실장은 “교과서와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하면 내신관리와 동시에 수능을 준비할 수 있다”면서 “내신점수가 중요한 수시모집과 수능의 비중이 큰 정시모집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3단계] 기출문제 200% 활용하기

기출문제도 A형과 B형에 따라 전략적으로 풀어야 한다. 우선 B형을 선택하는 과목들은 최근 2, 3개년 수능 기출문제 중 고난도 문항에 집중한다. 특히 수학의 경우 수학Ⅰ에 해당하는 내용이 활용되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직접적인 출제범위에선 제외되지만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의 내용과 결합된 문제가 고난도 문항으로 다수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수학Ⅰ에 등장하는 기본개념을 확실히 익히고 이를 확장시켜 생각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반면 쉬운 난도의 A형에선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A형 선택과목의 경우 고1과 고2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학업성취도평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단, A형과 B형에서 공통문항이 출제될 가능성도 고려해 기존 수능 기출문제 중 배점이 2, 3점인 문항도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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