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 200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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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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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우수성 세계에 알린다

고려시대 거란의 침략을 불력(佛力)으로 극복하려는 염원을 담아 초조(初雕)대장경을 만들기 시작한 지 올해로 1000년. 이를 기념하고 대장경을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올가을 경남에서 열린다. 축전 조직위원회는 7일 D-200일을 맞아 주요 행사와 일정을 확정지었다.

○ “대한민국은 문명 중심”

이 행사는 경남도와 합천군, 법보종찰 해인사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종인)가 주관한다.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의 주 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다. 주제는 ‘살아 있는 지혜’다. 대장경이 ‘영원히 살아 있는 지혜’라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자는 취지다. 부제는 ‘지혜의 숲, 마음의 길, 천년의 바람’으로 정했다.

조직위는 대장경축전에 외국인 8만 명을 포함한 관광객 154만 명을 유치할 계획.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3283억 원, 고용효과는 23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시설비 164억 원, 행사 전시비 141억 원 등 305억 원이다. 축전을 계기로 합천 등 서북부 경남지역 발전과 함께 주 행사장이 팔만대장경을 국내외에 알리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 조현명 사무국장은 “문화가 곧 경쟁력인 시대에 대장경천년축전은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장경의 과거-미래 보여줘

축전은 대장경의 과거와 미래는 물론이고 과학성, 우수성, 불교와 정신 및 기록문화에 관한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대장경 이운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주제공연(뮤지컬), 멀티미디어 쇼, 해외문화공연, 지역 예술단체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소원깃발 이벤트, 108배 릴레이 기네스 도전, 대장경 체험교실, 사찰요리 체험, 대장경 판각 및 인경체험, 장경판전 모형 조립을 통해 대장경 의미와 가치를 확대한다.

주 행사장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홍류동 길 6km는 ‘테마로드’로 꾸며진다. 수려한 가야산 정취와 해인사 주변 13개 암자를 만날 수 있다. 주 전시관인 ‘대장경 천년관’은 대장경의 역사적 흐름과 미래, 장경판전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공간.

해인사는 미술작품을 활용해 해인사 전체를 작품화하는 ‘해인 아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 차석호 기획총무팀장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축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축전 성공기원 지혜의 릴레이’ ‘대장경 주제곡 공모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인사에서 5.2km 떨어진 주 행사장은 12만4620m²(약 3만7700평)에 건축면적 9263m²(약 2800평)로 건립된다. 대장경 천년관, 야외공연장, 정신문화관, 지식문명관, 세계교류관, 세계시민관으로 구성된다. 시설물 공사는 6월 말 마무리할 예정.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팔만대장경 ::

고려 현종 2년(1011년)에 초조대장경을 만들기 시작해 선종 4년(1087년)에 완성했다.이 대장경은 팔공산 부인사로 옮겨졌다 몽골군의 침입으로 1232년 소실됐다. 이후 1236년부터 1251년까지 팔만대장경을 다시 만들어 1398년 강화도 선원사에서 서울 지천사를 거쳐 해인사로 옮겨 봉안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대장경. 국보 32호인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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