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아침 7시 기상 하루 5시간 수학공부 그리고 틈틈이 봉사-독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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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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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봄방학 2주가 고교, 대학합격을 결정짓는다’는 말이 있다. 신학기 직전 탄탄한 준비가 고입과 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학기가 시작되면 중고교는 회장선거, 봄 소풍, 사생대회 같은 학교행사로 분주하다. 차분히 진로를 설계할 시간이 부족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어느새 중간고사다. 봄방학이 되면 종업식과 신학기 사이에서 마음이 ‘붕’ 떠있는 중고교생이 많다. 설 세뱃돈으로 두둑해진 지갑을 들고 PC방으로 향할 생각이라면 마음을 고쳐먹어라. 신학기에 나는 끌려 다닐 것인가 아니면 나 스스로를 이끌 것인가. 이끌고 싶다면 봄방학을 ‘스마트’하게 운영하라. 지금부터 딱 2주 동안 효과백배를 거두는 ‘봄방학 스마트 플래닝’을 소개한다. 따라하라. 그리고 신학기의 주인공이 돼라. 스마트 플래닝의 핵심은 ‘공부’ ‘비교과활동’ ‘생체리듬’의 3요소를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다.》
■ 2주 전 ■


→ 매일 5시간이면 수학 1학기 마스터!

봄방학은 결코 짧지 않다. 하루 24시간 중 수면과 식사시간을 제외한 10시간가량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니! 대부분의 중학생은 학기 중 학교수업, 방과후수업, 학원수업을 듣느라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하루 2시간이 채 안된다. 고등학생은 또 어떤가. 대부분 야간자율학습 4시간이 유일하게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다. 봄방학 2주만 ‘목숨 걸고’ 공부해도 학기 중 4∼10주에 해당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 하루를 △오전(오전 9시∼낮 12시) △오후(2∼5시) △저녁(7∼10시)으로 나눠 각기 다른 과목을 배치해 시간표를 짠다.

자, 공부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무’를 볼 것인지 ‘숲’을 볼 것인지 따져보자. 주요 과목 위주로 전반적인 예습을 하고 싶다면 ‘숲’을 보는 공부를 하면 된다. 서울 용화여고 정규희 교사(사회)는 “심화학습과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면 전반적인 흐름이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기에 정작 학교수업에서 흥미를 잃을 수 있다”면서 “방학 보충수업이나 학원수업에서 이미 배운 것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훑어보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숲을 보기로 했는가. 그럼 교과서를 먼저 펴라. 국어교과서엔 단편소설은 물론이고 중·장편소설, 희곡의 일부가 수록돼 있다. 전문이 실리지 않은 작품은 원작을 찾아 읽어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 교과서를 읽은 후엔 자습서를 참고해 몰랐던 표현, 주제의식, 형식을 확인한다. 수학은 교과서 수학 익힘책을 중간고사 시험범위인 2단원까지 풀어볼 수 있다. 중위권 이상이라면 기본문제는 충분히 푼다.

취약과목을 콕 짚어 공부해 자신감을 높이려 하는가. 그럼 ‘나무’ 위주로 공부하면 된다. 단기학습에 효과적인 과목은 수학이다. 교육업체 ㈜시공연 송재열 원장은 “매일 5시간씩 2주 동안 집중해 수학 1학기 전 단원 문제집 한 권만 풀어도 학교수업 때 학습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문제집은 수준에 맞는 것을 고른다. 중학생의 경우 70점 이하로 개념이 잡히지 않았다면 ‘개념원리’, 70∼80점대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센수학’, 90점 이상이라면 ‘하이레벨’과 같은 고난도 문제집을 송 원장은 추천한다.

■ 1주 전 ■

→ 학기 중 봉사활동 계획, 이때 세워라! 개학 1주 전엔 고교, 대학입시의 핵으로 떠오른 ‘봉사활동’과 ‘독서포트폴리오’ 등 비교과활동의 1년 계획을 세워보자.


대전 송촌고 최유론 교사(수학)는 “원하는 대학, 학과와 진로를 정했다면 학기 중이나 여름방학에 참가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서 “청소년 봉사 관련 사이트에서 학기 중 주말에 참가할 만한 활동을 골라 신청한다든지 중간, 기말고사 같은 중요한 학교일정과 겹치지 않게 참가할 청소년 세미나나 캠프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년 치 독서계획을 세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방학 전 학교에서 나눠준 학년별 추천도서를 확인하고 책 정보를 검색해 1년 치 독서목록을 만든다.

서울 청담 에듀플렉스 김지현 학습매니저는 “독서노트를 마련해 1년 독서계획 목록을 붙이고 독서 감상문과 독후활동을 기록하거나 독서교육지원시스템(www.reading.go.kr)을 활용해 글을 올리는 등 입시에서 중요해진 독서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3일 전 ■

→ 오전 7시 기상 훈련… 개학 모드로!


신학기 모드로 체질을 개선하자. 방학 때 습관 그대로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늦잠을 자거나 수업시간에 조는 일이 불 보듯 뻔하다. 학기 초 교사는 앞으로의 수업진행 방식과 수행평가 전반, 과제에 관한 공지를 한다. 성적과 직결되는 중요 정보다. 최 교사는 “교과서로 예습하고 컨디션 조절을 하고 오면 수업시간에 자신감 있고 집중력도 높다”고 말했다.

개학 3일 전부터는 등교할 때와 같은 기상시간에 일어난다. 책상에 앉아서는 교육방송(EBS)에 개설된 ‘예비 중○ 과정’ ‘예비 고○ 과정’ 강의를 듣는 것도 방법이다. 한 강의가 50분∼1시간으로 수업시간과 비슷하기 때문에 수업적응력도 높아진다.

예비 중1, 예비 고1이라면 달라지는 학교생활과 학사일정을 꼼꼼히 확인한다. 예비소집일에 받은 학교안내 책자를 편다. △주요 학사일정 △동아리 활동 △방과후수업 △국어·수학·한자 인증제 프로그램 같은 학교별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정보를 꼼꼼히 읽어본다. △출결 규정 △학생 생활평가 카드제 △학생회 정·부회장 선출 규정 같은 학교 제반 규정도 반드시 확인한다.

서울 역삼중 강지혜 교사(사회)는 “책자를 통해 ‘결석이 고교 입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어떤 학교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지’ 같은 중요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오는 것이 달라진 학교생활을 주도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교 최상위권 학생들은 어떤 ‘2주 스마트 플래닝’을 가지고 있을까요? C3면에서 소개합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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