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한발 앞서는 수험생은 수능 이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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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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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가채점→ 내 위치 먼저 파악
지원할 대학 출제경향 철저 분석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보름 남짓 남았다. 수험생들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모든 힘을 다해 수능에서 최상의 점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한 발 앞선 수험생이라면 수능이 끝난 뒤도 생각해야 한다. 수능이 대학 입시의 최종 목표는 아니기 때문. 수능은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대입 성공을 위해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을 미리 알아보자. 》
■ 반드시 자신의 수능 점수를 확인하라

수능이 끝나면 대부분의 수험생은 마치 입시가 끝난 듯 행동한다. 시험을 잘 본 학생은 해방감을 만끽하며 여유를 즐긴다. 점수가 뜻대로 나오지 않은 학생은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수능 뒤에도 수시 2차 전형과 정시 전형이 있다. 냉정히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남은 입시 전형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때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선 가채점을 정확히 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자신의 원점수를 가지고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수능 성적표에는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만 나온다. 시험의 난도에 따라 원점수는 자신의 평소 모의고사 점수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입시기관의 객관적인 통계 자료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며 다음 일정을 계획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주도 안 남았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 수시 2차 전형, 수능 이후 대입 계획을 미리 세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주도 안 남았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 수시 2차 전형, 수능 이후 대입 계획을 미리 세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수능 당일 저녁 뉴스에 나오는 시험의 예상난도나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대학별 합격가능점수를 맹목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수능 당일 저녁은 시간적으로 아직 수험생들의 점수를 통계화 할 수 없다. 단지 출제자의 의도나 경험 많은 관계자들의 추측일 뿐이다. 참고할 가치는 있지만 맹신할 필요는 없다는 것.

시험 2, 3일이 지나고 각 기관에서 수집한 성적 자료가 충분히 모인 뒤 자신의 점수를 분석하는 게 좋다. 그때 나오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

■ 수시 2차 전형을 철저히 대비하라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 2차 원서 접수를 수능 전에 마치고,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진행한다. 일정이 빠른 대학은 수능 다음 날부터 대학별 고사를 진행하며, 대부분 11월 말까지 수시 2차 전형을 실시한다. 그동안 수능 준비로 인해 대학별 고사 준비엔 소홀했을 것. 얼마 남지 않은 수시 2차 전형을 대비하기 위해선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낼 수 없다.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장 수능 다음 날부터 자신이 원서를 낸 대학의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 면접, 적성검사 문제를 찾아 출제경향을 다시 한 번 파악해야 한다.

논술의 경우는 공통적으로 △이해력: 제시문과 논제를 제대로 읽고 파악했는가? △논리력 : 논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비약 없이 논리정연하게 전개했는가? △표현력: 자신의 사고를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기술했는가? △창의력: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했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연습 때부터 평가 항목에 주의를 기울이고 반복적으로 쓰기와 첨삭을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대학별 기출문제, 예상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

전공적성검사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푸는 게 관건이다. 무엇보다 대학의 출제유형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 모의 적성검사 문제, 기출문제 등을 여러 번 풀고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익혀둬야 한다. 시중에 나온 예상문제집을 이용해 많은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푸는 연습도 필수다.

전공적성검사의 문제 풀이 방법은 수능과 다르다. 핵심 단어 한두 개를 찾아 빠르게 답을 유추해 풀어야 한다. 핵심을 빨리 추론해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포기해도 좋다. 전공적성검사 한 문제당 주어지는 풀이 시간은 약 30초. 주어진 시간 안에 마지막 문제까지 볼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 틀린 문제를 감점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지원대학의 채점 기준도 알아두자.

심층면접은 지문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문제를 풀고 면접관 앞에서 자신의 문제풀이를 구술하는 형식이다. 설득력 있게 자신의 주장이나 해법을 설명해야 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회, 과학 등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충분히 익히는 게 좋다.

최근엔 면접 형식도 개별면접뿐 아니라 발표면접, 집단면접, 1 대 다(多)면접 등으로 다양하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면접 형식을 파악하고 예상문제를 연습해 봐야 한다.

■ 수능 이후 수시 원서 접수 대학을 노려라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에 수능 점수가 부족하다면? 낙담만 하고 있을 순 없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수능 이후 수시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찾아보면 자신에게 맞는 유리한 전형이 반드시 있다. 일정을 확인하고 유리한 전형에 지원하도록 하자. 지원 가능한 수시 전형을 적극적으로 노려보는 것도 좋다.

■ 정확한 분석으로 정시 원서를 준비하라

이제 정시 전형이 기다리고 있다. 많은 수험생이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원서를 준비할 것이다. 수험생들은 상담 전에 스스로 기본적인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원하는 대학 홈페이지에서 △입시 요강 △전년도 입시 결과 △전년도 경쟁률 등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 또 각 입시 기관의 온라인 배치표 등을 이용해 자신의 점수대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확인한다.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대학별 환산 점수로 자신의 점수를 계산해야 한다. 4과목 평균 점수로는 합격이 어려워보여도 대학별 환산 점수로 바꾸면 유리한 경우도 많다. 물론 그 반대 경우도 있다. 때문에 대학별로 어떻게 점수를 반영하는지 알아둬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한 대학을 군별로 선정해 모의지원을 반드시 해봐야 한다. 결정이 어려우면 지도교사 또는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원 대학을 정하는 것도 좋다.

박준호 노원청솔학원 교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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