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개학 후 1주일은 쉬면서? NO! 세밀한 일과표로 개학증후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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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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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맞는 중학생 방학모드 벗어나기

《대부분의 중학교가 8월 말 개학한다. 중학생에게 개학 후 일주일은 ‘마(魔)’의 시간이다. 방학 동안 한껏 풀어졌던 몸과 마음을 규칙적인 학교 일정에 맞춰야하기 때문이다. 수업 전 ‘절대 졸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고도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잠에 빠지는 일은 부지기수. 교과서를 들여다봐도 방학 내내 빠져있던 게임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개학 후 일주일 정도는 쉬어도 괜찮다’란 생각은 금물이다. 성공적인 2학기를 보내기 위해선 일주일 안에 방학에 맞춰있는 학습·생활 리듬을 바꿔야 한다. 사례별로 학생들이 겪는 ‘개학 증후군’을 살펴보고 이에 꼭 맞는 해결책을 알아보자.》
동아일보 자료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사례 1]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어렵다면… 세밀한 일과표를 작성하라!

중1 김모 군(13)은 개학이 다가오는 게 두렵다. 가장 큰 걱정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 여름방학 내내 학원 수업시간에 맞춰 늦게 일어나고 집에 돌아와선 온라인 게임을 하다 오전 1∼2시에 잠들었기 때문이다. 김 군은 올해 겨울방학이 끝난 뒤 개학 후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했다. 수업시간 내내 밀려오는 졸음을 참느라 정작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모자란 잠을 보충했다. 그러다보니 정작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아 다음날 새벽까지 공부를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등 ‘올빼미형 생활’을 반복했다. 김 군은 어떻게 해야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면서 ‘아침형 인간’으로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다.
김 군처럼 방학 동안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바로잡는 게 어렵다면? 아무리 졸음이 쏟아진다고 해도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오후에 수면을 보충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낮잠은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되며 오히려 생체리듬이 망가지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세밀한 일과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일과표를 작성하기 전 우선 여름방학동안 자신이 얼마나 불규칙한 생활을 했는지 점검한다. 기상부터 취침시간까지 ‘방학 때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빠짐없이 써보자. 단순히 노는 데 보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보낸 시간을 확인한다.

다음으로 여름방학 생활시간표를 바탕으로 세밀한 일과표를 작성해보자. 학습뿐 아니라 기상시간, 취침시간, 휴식시간 등 하루를 분단위로 쪼개 계획을 세운다. 학습계획은 △목표 △시간 △세부 실천사항으로 나눠 작성한다.

세부 실천사항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영어공부’ ‘수학공부’라고 하기보단 ‘영어듣기평가 1회분 풀기’ ‘○○ 문제집 함수 단원 10문제 풀기’처럼 학습 방법과 학습량을 정해놓는 게 좋다.
방학 학습 성과 진단표 예시
방학 학습 성과 진단표 예시

[사례 2] 혼자 공부하는 재미가 없어질까 걱정된다면… 학습 성과 진단표를 작성하라!


중3 이모 양(15)은 이번 여름방학동안 혼자 공부하는 데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학기 중보다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았던 덕에 혼자 공부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던 것. 방학 숙제와 학원 숙제를 마친 후엔 스스로 세운 방학학습계획을 규칙적으로 실천해 나갔다.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모눈종이에 작성한 내용을 하나씩 지웠다. 공부한 성과가 눈에 보이자 공부하는 재미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하지만 이 양은 다가오는 개학이 걱정이다. 학교 수업과 학원 수업 탓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 이 양은 어떻게 하면 학교수업을 충실히 들으면서 방학동안 꾸준히 실천했던 학습목표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하는 학생에겐 효율적으로 학습시간을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여름방학 때 꾸준히 실천했던 학습상황을 점검하고 학교 진도와 연계된 학습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학습 성과 진단표를 작성하는 것.

학습 성과 진단표는 △과목 △공부한 교재 △성취도 △공부기간으로 나눠 작성한다. 개학과 동시에 교과서와 방학 중 봤던 교재를 함께 보는 게 바람직하다.

성취도 칸에는 목표했던 학습량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점검해 표시한다. 여름방학동안 꾸준히 해왔던 자기주도 학습을 개학 이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급히 보완해야 할 과목은 무엇인지’ ‘자신의 취약과목은 무엇인지’ 등을 고려해 각 과목의 중요도를 스스로 판단한다. 만약 국어가 취약한 학생이라면 ‘기본 문제집 풀기’ ‘필수 고사성어 외우기’처럼 국어와 관련한 목표 중 성취도를 완전히 이루기까지 남은 목표치가 적은 순으로 공부한다.


학기엔 방학 때보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하루 중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까지의 공부기간을 정한다. 만약 혼자 공부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된다면 비고란에 ‘인터넷강의 필요’ ‘교사의 도움 필요’라고 적어놓는 것이 좋다.

김송은 에듀플렉스 직영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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