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버리는 물서 살리는 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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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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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하수처리수, 농공업용수로 재활용”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처리수가 농공업용수로 활용된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6970억 원을 들여 하수처리율을 현재 77.4%에서 95%로 끌어올리는 하수처리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2015년까지 굴화와 농소 등 8곳에 하수처리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들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방류되는 하수처리수 74만4000t은 정수 과정을 거쳐 공업 및 농업용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공업 및 농업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하수처리수는 하루 8만4000t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시는 이들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 수질을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3ppm 이하로 만들어 도심 하천에 흘려보내 하천 유지용수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수를 재활용하기 위해 시는 4080억 원(국비 1190억 원 포함)을 투자한다.

하수관거시설 분야는 2560억 원을 들여 총 하수관로 470km를 신설하거나 낡은 관로를 교체한다. 동구와 북구 일대 1만1500여 가구에 연결되는 하수관거 신설에 980억 원, 태화강과 회야강 일원인 언양과 상북, 삼남, 온양지역 7600여 가구 하수관거 신설에 930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회야댐 상류지역인 경남 양산 웅상지역 하수관거 확대 보급에도 22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구 우정동과 중앙동, 남구 삼산동과 야음동 일원의 노후관로도 370억 원을 들여 교체한다.

현재 하루 203t씩 해양 투기하고 있는 하수 침전물도 330억 원을 들여 2015년까지 육상에서 소각 처리할 계획이다. 황재영 시 하수관리과장은 “하수처리수를 공업 및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수로 재활용하면 ‘제3의 물 시장’이 발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15년까지 하수처리장이 추가 건설되고 하수처리장으로 하수관로가 대부분 연결되면 울산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과 동천, 여천천의 수질이 2급수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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