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한국인 학습특징에 딱 맞춰… ‘신토불이’ 영어능력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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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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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 FLEX의 특징일상생활-학습-업무·영업 등 골고루 포함
듣기-읽기-쓰기-말하기 망라, 소통능력 정확히 평가
7개 언어중 6개가 국가공인… 신뢰도-공신력 높아

《외국어능력시험 플렉스(FLEX·Foreign Language EXaminatio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플렉스는 한국외국어대(총장 박철)가 1997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해 1999년 처음으로 시행됐다.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총 7개 언어의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평가한다. 러시아어를 제외한 6개 언어에 대해 국가공인자격으로 인증을 받았다. 플렉스는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외국계 회사, 학교 등 300곳이 넘는 곳에서 채용을 하거나 해외파견을 할 때 외국어사용능력을 평가하는 자료로 쓰인다.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 일부 국가고시에서 어학능력검정시험 대체과목으로 채택돼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신뢰도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플렉스의 경쟁력을 알아본다.》
○ 우리나라 외국어학습 스타일을 고려한 실용어학시험

플렉스는 ‘한국형 실용어학시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치러지는 대부분의 어학능력시험은 외국에서 개발됐다. 이런 시험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와 외국어학습 방식을 고려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플렉스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해 개발한 언어능력 평가시험이다. 언어 관련 분야의 권위자인 바흐만과 팔머가 고안한 언어능력모형에 이론적인 틀을 두고 있다.

플렉스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4가지 영역으로 나눠 언어능력을 측정하도록 개발됐다. 기존 시험은 2∼3년 전부터 쓰기와 말하기 평가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플렉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실제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약 10년 동안 평가기준을 수정·보완하면서 객관적인 평가 방법을 유지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한국외국어대가 연구개발한 언어능력 평가시험인 플렉스는 한국의 문화와 외국어학습 방식을 고려한 ‘한국형 실용어학시험’이다. 한국외국어대 본관모습. 사진 제공 한국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가 연구개발한 언어능력 평가시험인 플렉스는 한국의 문화와 외국어학습 방식을 고려한 ‘한국형 실용어학시험’이다. 한국외국어대 본관모습. 사진 제공 한국외국어대
플렉스의 측정내용은 문법, 어휘, 숙어, 담화구성력, 담화이해력, 사회언어학적 지식 등이 있다. 플렉스는 문법적 지식과 실용적 지식은 물론이고 기초적인 언어응용능력을 측정한다. 또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능력과 학술분야와 산업현장에서 언어 사용 및 이해능력을 측정한다.

이런 점에서 플렉스는 개인의 의사소통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그룹과 대한항공, STX 등 국내 굴지의 기업뿐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홍보처, 한국관광공사, KOTRA 등 다수의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서 플렉스를 채용, 인사, 파견 등의 평가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 6개 언어 국가공인자격 인증 받아

플렉스는 실용성이 뛰어나 신뢰도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 4월 중국어, 일본어가 국가공인자격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2009년 1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영어에 대해서도 국가공인자격으로 인증을 받았다.

한국외국어대는 플렉스가 다루는 7개 언어 중 아직 국가공인이 되지 않은 러시아어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국가공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공인을 통해 플렉스는 우리나라 외국어학습 스타일을 고려한 시험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셈이다. 플렉스를 응시하는 취업준비생과 각종 입시 수험생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외대는 플렉스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험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와 플렉스 공동시행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연 300만 명 이상의 수험규모를 보유하는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행기관. 전국 42개 지역별 상설시험장을 통해 매년 120만 명의 수험인원을 수용한다.

플렉스는 최근 응시범위를 외국으로 넓히고 있다. 중국어의 경우 2008년부터 중국 칭다오 지역에 고사장을 신설해 시험을 실시한다. 중국의 교민, 교포,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플렉스를 편리하게 신청하고 응시하도록 한 것. 한국외대는 플렉스를 외국어 사용능력 평가에 표준이 될 만한 외국어능력시험으로 키울 계획이다.

▼듣기-평소 구어체 등 익히고, 읽기-다양한 장르의 지문 읽는게 도움▼

플렉스(FLEX)는 한국외국어대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시행하는 외국어능력시험이다. 이 시험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의 △듣기·읽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평가한다. 7개 언어의 평가방식, 문제구성, 형식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듣기·읽기, 말하기, 쓰기 시험별로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대비방법을 알아본다.

○ 듣기·읽기 시험

듣기·읽기 시험은 총 140문항 출제되며 듣기 30분, 읽기 9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문법과 어휘에 대해 묻는 기초언어능력 △시사문제부터 사용설명서, 여행안내서까지 생활 문건에 관해 묻는 생활언어능력 △원어교재 및 문헌, 원어 강의 등의 이해도를 묻는 원어수학능력 △업무 협의 및 협상 등에 대해 묻는 실무언어능력을 평가한다.

듣기에서는 △반응테스트 △대화문 듣고 답하기 △설명문 듣고 답하기 문제가 나온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대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를 측정한다. 평소 인사, 소개, 감사, 격려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구어체 표현과 관용 표현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또한 음성 녹음 메시지, 회의 및 세미나에서 대화 등을 예측하고 대화 내용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복잡한 구성의 문장이 많이 나오므로 받아쓰기를 통해 듣기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읽기는 △어휘·문법 △동의·유의관계 찾기 △오문 정정하기 △지문 읽고 답하기 등의 문제가 나온다. 주로 학술적인 내용의 글이나 편지글, 광고 문구가 지문으로 제시된다. 글의 맨 처음에서 주제, 목적, 의도를 파악한 후 의문사가 있는 부분을 살펴보며 세부내용을 파악한다. 지문을 읽기 전 문제를 먼저 보고 지문에서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정보만 기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지문을 읽음으로써 외국어 단락 구성에 익숙해지면 전체적인 내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광고문은 일정한 패턴이 있으므로 평소 예제를 통해 기본적인 구성을 파악한다.

○ 말하기와 쓰기 시험

쓰기와 말하기 시험은 2008년부터 CBT(Computer Based Test) 혹은 iBT(Internet Based Test)를 지향하는 시험 방향에 맞춰 새로 개발된 유형으로 시행되고 있다. 매회 같은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므로 얼마나 사전에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말하기는 △자기소개하기 △낭독하기 △사진·삽화 묘사하기 △역할을 설정해 말하기 △데이터 분석하기 △주관적인 의견 진술하기 유형의 9개 문항이 출제된다. 자기소개 유형을 제외하고 모두 30초의 답변 준비시간이 주어지고 실제 답변시간은 문제별로 50∼60초다. 시험 때 떨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분명한 발음과 강세, 억양으로 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어의 강세나 문장의 억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선 단어 하나까지 정확하게 발음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논리적인 순서로 말하기 위해 주어지는 준비 시간에 미리 답변을 적는 것도 좋다. 주요 논지를 먼저 밝히고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예를 들거나 알고 있는 관련 지식을 말한다.

쓰기에 나오는 문제 유형은 △단문 번역하기 △내용 요약하기 △담화 구성하기 △데이터 분석하기 △서신·메모 작성하기 △주제별 작문하기가 있다. 60분 안에 10문항을 풀어야 하므로 효율적으로 시간 배분을 해야 한다. 문항별로 배점 비율을 고려해 어떤 문제에 얼마의 시간을 쓸 지 조절한다. 글을 쓰기 전에 한글로 정리하고 작문을 할 때 외국어로 옮겨 쓰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쓰기는 단기간 내에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우므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외국어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른다.
▼전국 주요도시 年4회 시험… 응시자격 - 횟수 제한 없어▼

플렉스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1년에 4번 실시된다. 응시자격이나 횟수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응시할 수 있다. 플렉스의 시험 영역은 △듣기·읽기 △말하기 △쓰기로 구성돼 있으며 필요한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단, 듣기와 읽기는 따로 분리해 응시할 수 없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외국어대 플렉스센터 홈페이지(flex.hufs.ac.kr)와 대한상공회의소 검정사업단 홈페이지(license.korcham.net)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02-2173-2529(한국외국어대 플렉스센터) △02-2102-3600(대한상공회의소 검정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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