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재수 첫 걸음은 자기평가!… “가장 못본 시험성적이 나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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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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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유형별 겨울방학 학습전략

《대입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기본적인 학습능력 자체가 부족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 다른 하나는 학습능력 이외의 문제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는 경우다.

어떤 경우든 재수를 결심했다면 하루빨리 자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맞는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계획에 맞춰 자신의 생활습관을 개조할 필요가 있다. 공부습관이 바로 잡혀야만 재수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를 선택하는 두 유형의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소(小)유형’으로 다시 나뉜다. 유형별로 적합한 겨울방학 학습전략을 살펴보자.》

고3때 공부 소홀했다면 어려운 학습서보다 내 수준 맞는 책 선택
수시합격후 방심했다면 지원할 학교 전형 숙지, 맞춤학습 힘써야


고3 때 공부를 소홀히 한 학생이라면?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을 살펴보면 고3 때 공부를 소홀히 하고도 막연하게 자기가 수도권 내 대학에 어디든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학생이 적지 않다. 이런 학생들은 1년간 수능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실력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학생이라면 우선 자기의 수능 성적과 고3 때 봤던 모의고사 점수를 객관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이때 중요한 건 시험을 가장 잘 봤을 때의 점수가 자기의 진짜 실력이라고 믿어선 안 된다는 사실이다. 가장 취약한 과목이 무엇인지, 점수가 가장 나오지 않았을 때의 성적은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이에 맞춰 공부할 우선순위를 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리영역이 취약한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교과서가 아닌 중학교 교과서를 먼저 펼쳐야 할 상황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재수 초기엔 절대 어려운 학습서를 선택해선 안 된다. 고등학교 교과서 수준으로 자기의 실력에 딱 맞는 학습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를 잡아 주간, 월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약 2개월의 겨울방학 기간엔 연말연시, 설날 등 때문에 마음이 흐트러지기 쉽다. 노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만들고 이를 반드시 실천한다.

사회탐구영역 또는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고3 때 선택했던 과목을 그대로 공부하는 게 좋다. 탐구영역은 겨울방학 때부터 꾸준히 공부해 감(感)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내신으로 수시에 합격했으나 수능 때문에 불합격했다면?
고3 때 우수한 학교 내신 성적으로 수시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합격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한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의 경우 정시 모집에선 당초 기대했던 대학보다 더 낮은 대학에 지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수를 결심하게 된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학생들 역시 재수 선택 후 자기 점검이 필수다. 우선 3년 치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본 다음 그 결과를 살펴보거나 고3 때 치렀던 모의고사 성적들을 냉정하게 점검한다. 수시 합격 후 방심해 수능 성적이 본래 실력보다 떨어졌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가장 못 본 시험성적이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겸손한 자세로 공부계획을 세운다. 만약 내신이 매우 우수해 재수를 하면서도 다시 수시에 도전해볼 생각이라면 지원하는 학교 또는 학과가 요구하는 합격기준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학습은 꾸준히 한다. 단, 수시 지원할 학교 또는 학과의 기준에 맞춰 과목별 가중치나 반영비율을 고려해 특정 과목에 학습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일정기간 수능 공부를 하지 않았다가 재수를 결심했다면?
군대 제대 후 수능에 다시 도전하거나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다시 공부를 결심한 학생이라면 우선 최근 3년 치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기출문제를 풀어 자기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만약 특정과목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면 수준을 낮춰 현재 자기 실력에 맞는 학습서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의 기초실력을 단기간에 쌓느냐가 관건이다.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영역에선 흥미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과목을 결정한다. 선택과목을 결정했다면 처음에는 교과서를 소설책 읽듯 훑어보면서 전체적인 내용 파악에 주력해야 한다.

수능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학생이라면?
소수이긴 하지만 검정고시 등을 통해 수능 응시 자격을 얻은 학생도 있다. 이런 경우엔 과목별로 교과서나 기본 입문서 수준의 학습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자기 실력보다 너무 어려운 참고서를 선택하면 학습 진도가 나가지 않아 중도에 포기할 위험이 있다.

수능 기출문제 또는 고3 모의고사 기출문제보다는 고1 모의고사 수준의 문제를 풀면서 자기 실력을 점검하고, 단계적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게 바람직하다.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영역에선 평소 관심이 있거나 흥미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게 좋다. 선택과목을 결정한 뒤엔 해당 과목의 고교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기본적인 내용과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이런 유형의 학생은 자칫 조급한 마음을 갖기 쉽다. 주간, 월간 계획표를 세워 주어진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고,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기보다는 일정한 시간 내에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식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재수에선 무엇보다도 강한 의지가 중요하다.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부목표를 세우고, 이를 학습동기로 삼아 공부 및 생활 습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이정호 강북 중앙학원 언어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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