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능성적 보고 좌절은 그만… 5가지를 점검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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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고 18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더는 수능 성적으로 일희일비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손에 쥔 성적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얻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 성적표를 받고 정시모집 전까지 수험생이 점검해야 할 5개 항목을 소개한다.

첫 번째, 자기가 어느 정도 위치인가를 파악한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사회·과학) 등 4개 영역 점수를 동점자들과 비교해 우수한 영역과 부족한 영역을 확인한다. 그 뒤 반영 영역 조합별로 어떤 조합이 내게 가장 유리한지 따져보고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한다.

두 번째, 적성을 고려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를 정한다. 수능 성적표를 받으면 점수에 맞춰 대학 및 학과를 고르는 학생이 적지 않지만, 이럴 경우 대학에 어렵사리 합격하고도 적성에 맞지 않아 중도 포기하고 재수를 하기도 한다. 입시업체들의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기 적성과 진로, 전망을 고려한 후 교수, 부모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한다. 경영계열, 의학계열, 생명공학, 간호학과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는 경쟁률에 따라 합격선도 높아지므로 과거 3년간 경쟁률 변화추이를 분석한다.

세 번째, 배치표에서 지원대학과 학과의 군별 분포를 확인한다. 배치표는 가로로 본다. 반영 영역 조합별로 ‘자기점수+4점(언·수·외·탐 표준점수 기준)’ 범위를 실질적인 지원권으로 표시한다. 군별로 전형방법과 전형요소, 모집단위가 다르므로 유리한 군을 고른다.

네 번째, 지원원칙을 수시로 점검한다. 올해 꼭 대학에 합격할 것인가, 아니면 재수를 각오하고 소신지원을 할 것인가를 정한다. 일반적으로 군별로 ‘안전’ ‘적정’, ‘소신’ 지원이 원칙이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나’군 서울대를 중심으로 ‘가’군의 고려대, 연세대에 소신지원하고 ‘다’군에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이나 인문계열에 안전지원을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가’군 또는 ‘나’군에서 소신지원을 하고 상위권 대학이 많지 않은 ‘다’군에서 안전지원을 한다. ‘다’군의 경우 중복 합격으로 이동현상이 많기 때문에 중하위권의 경우 추가합격을 노린 소신지원 또는 상향지원을 고려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군별 전략을 수립한다. 희망학과와 지원원칙이 정해지고 배치표에서 대략의 지원권이 정해졌다면,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세밀하게 지원 시 합격 가능성을 검토한다. 대학마다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뿐 아니라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환산점수 계산 방식이 다르고 이중 한 요소만 달라지더라도 최종 계산된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복잡한 대학 환산점수를 계산해 비교하기 어려울 경우 입시업체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성적과 지원대학의 전형방법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입시전략노트를 만들어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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