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중학 국어내신 登高自卑하고 韋編三絶이면 百戰不殆라

  • 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한자성어로 본 공부전략

☞천선지전(天旋地轉·하늘과 땅이 한바퀴 휙 돌 정도로 세상이 변함)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국어 학습법에는 변화가 없다. 바로 독서 습관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국어능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있다. 인터넷이나 동영상 등에 친숙하고 한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을 하면서 자신이 읽고 싶은 부분만 재빨리 찾아 읽고,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국어사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는 것이다.

☞위편삼절(韋編三絶·공자가 주역을 열심히 읽은 나머지 책을 맨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데서 유래한 말)

국어 학습은 철저히 종이로 해야 한다. 책을 정독하면서 학습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시험 범위의 지문을 꼼꼼히 읽으면서 어려운 한자어, 전문어, 고유어 등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복적으로 읽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국어와 생활국어에 나온 문학, 비문학, 국어지식, 쓰기, 말하기, 듣기 등 각 영역의 개념과 특성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파악해야 문제를 풀 준비가 된 것이다. 인간의 사고력은 언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어휘력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사고가 깊어지고 빠른 문제파악 능력과 답안 도출 능력이 생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상대와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

국어 내신 100점을 맞으려면 시험 범위를 철저하게 공부함은 기본이고, 국어 교사의 성향과 출제유형도 세밀히 파악해야 한다. 평소에 보는 형성평가 유형, 담당 국어 교사가 출제한 기출문제의 유형 등을 분석하면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학습하자.

☞ 수주대토(守株待兎·우연히 그루터기 밑에서 토끼를 주운 후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가 나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융통성이 없음을 나타낸 말)

자신의 공부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말자. 학교 시험을 여러 차례 치러본 결과, 성적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는다면 과감히 학습 방법을 바꿔야 한다.

☞ 마중지봉(麻中之蓬·삼밭에 난 쑥이 삼을 닮아 곧게 잘 자라는 것처럼 선인의 영향을 받아서 좋게 됨)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학습 습관이나 방법을 모방할 필요가 있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지 친구들의 도움을 받자. 특히 국어 실력이 탁월한 학생들의 공부 방식을 표본으로 삼으면 효과적이다.

☞ 다다익선(多多益善·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음)

시험범위 내의 지문은 10회 이상은 읽어야 한다. 맹목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집필 의도, 글의 갈래, 글 전체 구성, 문단별 중심생각 등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며 정독해야 한다. 단원 학습 뒤에 나오는 학습활동과 보충심화도 살펴 작품 간의 관련성을 따지고 단원의 길잡이에 제시된 학습목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 충분히 내용 정리가 되었다면 단원·종합·기출문제 순으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야 한다. 아무리 자세히 읽었고 통째로 암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문제 유형을 연습하지 않으면 100점 맞기가 힘들다. 자신이 놓쳤던 부분을 확인할 방법으로 문제 풀이만큼 좋은 게 없다. 많은 문제를 수박 겉핥기로 풀기보다 적은 문제라도 완벽히 풀고 넘어가야 한다. 오지선다형 문제라면 이 보기는 왜 정답이고, 다른 보기는 왜 오답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주관식 문제는 더욱 신경 써서 연습을 해야 한다.

☞ 등고자비(登高自卑·높은 곳을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듯 모든 일은 순서를 밟아야 함)

국어는 내신, 구술면접, 수능 언어, 통합논술 등 고입이나 대입에서 다른 과목 성적까지도 좌우하는 범교과적 과목이다. 당장의 내신도 중요하지만 단기간의 공부로 국어 능력을 신장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느리더라도 장기적으로 국어에 흥미를 갖고 시간을 꾸준히 투자해야 함을 명심하자.

송대호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교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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