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009특목고 ‘맞춤형 준비’로 좁은 문 뚫자

  • 입력 2008년 8월 25일 03시 00분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우수한 중학생들은 희망하는 특수목적고에 합격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입시를 시작으로 2009학년도 특목고 입시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올해 특목고 입시의 특징과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을 소개한다.》

○ 외국어고: 중복지원, 자동지원 활용해야

2009학년 입시에서는 상당수 외고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에 동시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우수 학생을 놓치지 않기 위해 특정 학교의 한 가지 전형에 응시했다가 떨어져도 다른 전형에 자동적으로 지원되도록 한 학교도 있다.

서울 지역은 대원외고의 모든 부문과 명덕·서울외고의 외국어우수자 전형을 제외하고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자동지원 역시 대원외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에서 가능하다. 이화외고는 자동지원을 통해 다섯 번까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11월 15일 경기지역 외고 시험에서 떨어져도 12월 10일 서울지역 외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 수험생들은 최대 7, 8회의 도전 기회가 생긴 셈이다.

중3 기말고사 일정이 늦어서 서울지역 외고 지원이 불가능했던 경기지역의 경우 분당(성남) 등 일부 지역 중학교가 기말고사를 11월 20일로 앞당기면서 서울지역 외고 원서 접수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2010학년부터는 지역 제한이 생겨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에 중복 지원을 할 수 없다.

특별전형에서는 외국어우수자전형 자격요건이 완화됐고, 경기지역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내신 성적은 낮아도 영어실력이 우수한 수험생을 배려한 조치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선발 인원이 줄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지원자가 내신 최소 상위 3% 이내임을 고려할 때 일반전형에 대한 준비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학교장 추천자 선발이 폐지됐거나 선발 인원이 대폭 줄어든 것도 올해 입시의 특징 중 하나다.

○ 과학고: 내신과 구술,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올해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막판까지 내신에 신경을 써야 한다.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3학년 2학기 내신을 가중치까지 둬서 반영하기 때문이다.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서 서울지역에는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만 남게 됐다는 것도 변수다. 서울과학고를 준비해 온 학생들이 한성과학고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과학고의 입시전형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탐구·창의력 검사와 구술고사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지원자들 사이에서 편차가 심하지 않은 내신에 비해 구술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과학고는 ‘과목별 석차백분율 상위 몇 % 이내’ 같은 지원자격 조항이 있기 때문에 내신을 무시할 수는 없다. 특별전형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서울지역은 학교 내신 상위 1% 안에는 들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지방 과학고도 선발권역 내 학생 수에 비해 과학고 정원이 적은 편이라 내신 상위 1%는 물론 가산점까지 얻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 각종 대회 입상실적 있으면 가산점

각종 올림피아드나 경시대회 입상실적은 특목고는 물론 영재학교, 자사고, 자율고 진학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요소다. 수상자들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고 일반전형에서도 가산점을 주는 곳이 많다.

수학은 수학올림피아드(KMO)와 각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수학경시대회가 대표적이다. 특히 KMO는 외고를 제외한 대다수 특목고와 자사고가 입시에서 반영한다. 난도가 높고 범위도 넓은 KMO를 피해 각종 과학올림피아드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대부분의 학생이 초등학교 6학년, 늦어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준비를 시작하며 수학에 비해 선행학습의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전국학생발명품 경진대회나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전국과학전람회 등도 일부 과학고 입시에서 가산점을 기대할 수 있는 대회다.

외고 입시에서 차지하는 토플이나 토익 열기가 예년보다는 떨어졌지만, 외고나 국제고는 듣기나 독해 에세이 등 다양한 전형으로 영어 실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이들 시험으로 패턴을 익혀놓으면 유리하다. iBT 토플은 내용이 광범위하고 수준도 높은 편이어서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하며, 토셀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준비가 가능하고 난도도 높지 않아 대안이 될 수 있다. 텝스는 iBT 토플에 비해 쉽고 수능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많아 주목할 만하다.

대원외고를 비롯한 16개 외국어고와 고려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영어대회(IET), 올해부터 IET위원회가 별도로 실시하는 국제영어논술대회(IEEC)도 도전할 만한 영어인증 시험이다.

민사고나 자사고, 자율고에 지원하는 인문·사회분야 전공 희망자는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이 실시하는 국어능력인증시험이나 KBS 주관 한국어능력시험, 한국한자능력검정회의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한국평생교육평가원의 한국한자검정시험,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통계청 주최 전국중학생통계경진대회 등의 수상실적도 도움이 된다.

조원익 ㈜ 청솔학원 중계지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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