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유학귀국생 유리한 전형 찾아 ‘맞춤대비’를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8월 1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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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형이나 외국어 특기자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려는 수험생은 유학을 마친 귀국생이나 외국어고 출신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유학 귀국생의 경우 외국어 능력은 우수하지만 국내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에 비해 언어영역과 사회탐구 실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학생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맞춤형 대비’ 전략으로 명문대에 당당히 합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올해 고려대 1학기 수시모집에서 국제학부 전형에 합격한 학생의 경우를 보자. 이 학생은 미국에서 5년 동안 유학한 뒤 지난해 귀국해 고교 2학년으로 편입했다.
영어 말하기와 듣기, 쓰기 능력은 출중했지만 국어 능력이 부족한 것이 걸림돌이었다. 우리말의 미묘한 개념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구문 독해나 문법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따라서 이 학생은 공인 외국어 시험 가운데 영어 말하기와 쓰기 비중이 큰 iBT 토플을 공략하는 한편, AP 성적과 에세이 준비를 철저히 하는 전략을 세워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외국어고 출신 수험생은 내신 불이익을 피해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언어와 외국어, 사회탐구 성적은 우수하지만 수학에는 약한 수험생도 많다. 이 경우 자신의 강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전형을 노리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외국어고를 졸업한 김모 학생은 언어, 외국어, 사탐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수리는 5등급으로 정시전형에서 명문대 진학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군은 교내 영어토론 동아리에서 다진 영어 토론 능력과 중학생 시절부터 다져 온 논술 실력을 토대로 특기자 전형을 통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해야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모든 과목을 잘 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특기나 장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명문대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주위에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레 꿈을 접어버리는 학생이 많다.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자신 있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에 열정을 쏟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점수로 만들어라. 그것이 대학입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의 자세다.
스콧 리 스크린 입시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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