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LEET의 A to Z]추리논증 영역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1. 추리논증 성격-구성

추리논증 영역은 일상적 소재와 학문적 소재를 활용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추리 능력과 논증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추리논증은 크게 추리 파트와 논증 파트로 이뤄진다. 추리 파트는 △일상 언어를 통한 추리 능력 △간단한 수리적인 자료의 해석에 기초한 추리 능력 △논리 게임 등을 활용한 추리 능력 등을 측정하고, 논증 파트는 △논증을 제시하고 분석·재구성하는 능력 △논증에 대해 반론을 펴거나 오류를 지적하는 능력 등 이른바 논증 다루기 능력을 측정한다.

2. 추리영역 주요내용

(1) 소재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공학 등 학문 분야를 망라하되, 여기에 논리학과 수학을 한 영역으로 덧붙인다.

(2) 평가항목별 주요내용

▽언어추리=일상어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추리.

▽수리추리=수리적인 자료로부터 수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계산이나 추리.

▽논리게임=연역적인 추리 능력을 검사하는 전형적인 논리 퍼즐.

3. 대비 전략

(1) 전반적 학습방법

추리란 주어진 사실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이끌어내는 사고의 과정이다. 논리적 사고가 전제되어야만 추리라 부를 수 있다. 논증이란 추리가 언어적으로 표현된 것을 말한다. 주어진 사실(근거, 논거, 전제)을 나타내는 문장과 새로운 사실(주장, 논지, 결론)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논증이란 논리적 비판의 대상이 되는 말의 단위라 할 수 있다.

추리와 논증은 각각 '사고의 과정'과 '언어적 비판 과정'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추리논증 영역의 학습 분야를 형상화하면 다음과 같다.

추리논증 영역에서 요구되는 것은 기본적 논리에 대한 연습이다. 추리영역에서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수리적 이해력과 문제해결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학습전략은 기초논리학 및 수리·퍼즐 문제에 대한 연습하는 쪽으로 맞춰져야 한다.

(2) 시험대비 필승전략

이제 남은 과제는 기초논리학 및 수리·퍼즐 문제를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와 '어떤 전략으로 시험에 임할 것인가?'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기초논리에 대한 개념정립과 추리영역에 대한 유형화 학습이 필요하다. 문제 유형을 학습한다면 단기간에 상당한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전략으로 시험에 임할 것인가?=정부가 제시한 출제원칙은 '속도 검사(speed test)가 아니라 역량 검사(power test)가 되도록 출제함'이다. 하지만 추리논증 영역은 제한된 시간(추리논증 40문제 120분) 안에 풀어야한다. 특히 추리논증 영역은 3분 이상 소요되는 문제가 많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추리논증은 답이 매우 정확하게 도출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정답률을 높이고, 직관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4. 추리논증 기초논리

(1) 명제

[명제의 의의 및 유형]

어떤 문제에 대한 하나의 논리적 판단과 주장을 언어 또는 기호로 표시한 것을 '명제'라고 한다.

▽정언명제=판단의 대상이 어떤 성질을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다는 식으로 단정적으로 말하는 진술을 말한다. 주어와 술어를 각각 S와 P로 표시한다면 정언명제의 형식은 △전칭긍정(모든 S는 P이다) △전칭부정(어떤 S도 P가 아니다=모든 S는 P가 아니다) △특칭긍정(어떤 S는 P이다) △특칭부정(어떤 S는 P가 아니다)의 4종류가 있으며 이를 순서대로 A, E, I, O라고 표기한다.

▽가언명제='만일 A라면 B이다(A→B)'의 꼴로 A, B 두 개의 명제가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명제를 말한다. '만일 B가 아니면 A가 아니다'의 꼴로 A→B가 원명제면 대우명제는 ~B→~A가 되며, 이는 동치로 원명제가 참이면 대우명제도 참이 된다. 하지만 역(B→A)과 이(~A→~B)는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선언명제=둘 또는 둘 이상의 명제가 선언(選言)의 기호 '∨'로 결부된 명제를 말한다. 2개의 명제를 A, B라고 하면, A∨B는 A와 B가 모두 위(僞)일 때에만 거짓이 되는 비배타적인 것과, A와 B 어느 한쪽만이 진(眞)일 때에만 진이 되는 배타적인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신형이는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른다'에서 신형이는 춤만 추거나, 노래만 부르거나, 춤추면서 노래 부를 수도 있다. 따라서 춤도 안 추고 노래도 부르지 않을 때만 거짓이 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가 '비배타적인 선언명제'가 된다.

또한 '코알라는 동물이거나 식물이다'에서와 같이 코알라는 동물 아니면 식물 둘 중 하나이므로 상호 배타적이다. 따라서 동시에 참이 될 수 없다. 이러한 경우를 '배타적 선언명제'라 한다.

▽연언명제=둘 혹은 그 이상의 연언항들이 '…이고 …이다'라는 형태의 진술이다. 따라서 연언항 모두가 참일 경우에만 명제가 참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2) 연역추리

어떤 명제로부터 추론 규칙에 따라 결론을 이끌어 내는 과정을 말한다. 일반적인 사실이나 원리를 전제로 하여 개별적인 사실이나 보다 특수한 다른 원리를 이끌어 내는 추리다.

[직접추리]

직접추리란 한 개의 판단을 전제로 하여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대당관계에 의한 직접추리와 변형에 의한 직접추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당관계에 의한 직접추리=정언명제의 기본적 네 유형 사이에는 양과 질에 따른 논리적 관계가 성립한다. 가령 '모든 인간은 죽는다'라는 전칭명제가 참이라면, '어떤 인간은 죽는다'라는 특칭명제도 참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특칭명제가 참이라고 해도 이것으로부터 전칭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추론해낼 수는 없다. 또한 전칭긍정명제와 특칭부정명제 사이, 전칭부정명제와 특칭긍정명제 사이에는 모순관계가 성립한다.

▽변형에 의한 직접추리=판단의 형식을 바꿔 동일한 의미를 가진 새 판단의 필연적인 성립을 가능케 하는 추리를 변형에 의한 직접추리라고 한다. 여기에는 환질, 환위, 환질환위 등이 있다.

·환질=환질이란 원판단과 의미는 같으나, 원래 명제의 판단의 질을 바꾸어 주는 추리법을 말한다. 긍정명제를 부정명제로 고치거나 부정명제를 긍정명제로 고쳐서 새로운 명제를 도출하는 직접추리 방법이다. 환질을 하는 방법은 먼저 전제의 질을 바꾸고('아니다'는 '이다'로 '이다'는 '아니다'로), 술어를 부정개념으로 고친다. 즉, 'S는 P이다'를 환질하면 'S는 비(非)P가 아니다'가 되고 'S는 P가 아니다'를 환질하면 'S는 비(非)P이다'가 된다. 이러한 환질방법에 따라 A, E, I, O 모두 환질할 수 있다.

·환위=명제의 주어와 술어를 교환하여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내는 추리다. 이 경우 본질을 바꿔서는 안 되며(긍정은 긍정으로, 부정은 부정으로), 원명제에서 부주연된 개념을 환위된 후에 주연시켜서도 안 된다.

·환질환위=먼저 종래의 명제를 환질한 후 다시 환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환질환위는 환질의 규칙과 환위의 규칙을 모두 따를 때만 가능하다.

[간접추리]

두 개 이상의 이미 알고 있는 판단을 근거로 하여 새 판단을 이끌어내는 연역추리를 간접추리라고 한다. 연역추리는 두 개의 전제와 하나의 결론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삼단논법이라고도 한다.

삼단논법은 전제를 판단하는 종류에 따라 다음처럼 구분된다.

▽정언삼단논법=대전제와 소전제가 모두 정언판단이며 결론도 정언판단인 추리를 말하며, 가장 표준적인 삼단논법이다

대전제: 모든 인간은 죽는다. M-P

소전제: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S-M

결 론: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S-P

▽가언삼단논법=대전제가 두 개의 명제로 구성되어 '…라면'이라는 가정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때 앞의 것은 전건 명제, 뒤의 것은 후건 명제라 하며, 그 전건 또는 후건에 대한 긍정 또는 부정명제로 이루어진 삼단논증을 말한다. 가언삼단논법에는 전제에 주어진 가언명제의 전건을 긍정함으로써 결론을 도출하는 전건긍정법과 후건을 부정함으로써 결론을 도출하는 후건부정법이 있다.

▽선언삼단논법=대전제가 선언명제로 되어 있고, 소전제는 이 선언명제의 일부를 긍정 또는 부정하는 명제로 구성되어 있는 연역논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선언명제는 'A 또는 B이다'와 같은 형태이다. 이러한 선언문이 참이라면 A나 B 중 적어도 하나는 참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선언문은 그 선언지가 모두 거짓인 경우에만 거짓이 된다.

(3) 귀납추리

특수한 사실로부터 공통적인 진리를 이끌어내는 추리를 말한다. 추리의 결론을 얻기 위한 개별적인 사실들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귀납추리에 따른 결론은 개연성만을 갖는다는 점에서 연역추리와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즉, 연역추리는 전제가 모두 참이라면 그 결론은 필연적으로 참이지만, 귀납추리는 전제가 모두 참이라 하더라도 그 결론이 반드시 참인 것은 아니며, 전제로부터 얻어지는 결론은 전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귀납적 일반화]

귀납적 일반화란 개별적인 것들에 관한 관찰을 토대로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귀납추론이다.

[통계적 삼단논법]

통계적 삼단논법의 일반적인 형식은 다음과 같다.

B의 y%가 A이다. x는 B이다. 그러므로 x는 A일 것이다.

위 형식은 일반적인 사실로부터 구체적인 사실을 추론하기 때문에 연역논증인 것처럼 보이지만, 전제가 결론을 개연적으로만 뒷받침하는 귀납논증이다.

[유비추리]

유비추리의 대표적인 예는 개발된 신약이나 치료법을 동물에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동물실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물과 인간이 중요한 면에서 서로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하여 동물에게 효과적인 신약이나 치료법은 인간에게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유비추리란 유사성에 근거한 추론으로서, 전제의 참이 결론의 참을 필연적으로 뒷받침하지는 않기 때문에 귀납 논증 중 하나다.

[가설추리]

어떤 사실이 발생했을 때, 그 사실이 왜 발생했는가를 추리하는 것이다. 즉, 현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원인 중 어느 하나를 가설로 제안하는 추리다. 물론 가설추리도 연역적으로는 부당하다. 어떠한 현상이 참이라 할지라도 그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가설들 중에서 어느 하나가 참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서진 PLS 추리논증 대표강사·'PSAT 자료해석 사랑', 'PSAT 전국모의고사집'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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