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힘! 여성 손힘 40대 〉 30대 〉 20대

  • 입력 2007년 12월 12일 03시 01분


코멘트
20대 여성의 팔다리 근력이 30, 40대 여성보다 더 약하고 20대 남성 10명 중 7명은 쌀 한 가마니(80kg)를 제대로 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성인 남성은 ‘긴 역삼각형’, 여성은 ‘달걀형’ 얼굴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기표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사이즈 코리아 2007’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한국인 근력과 두상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 20대 여성 근력, 50∼60대와 비슷

기표원은 각종 산업제품 생산과 공장설비 설계에 쓰이는 기초 자료를 만들기 위해 전국 21∼68세 남녀 700여 명을 대상으로 쥐는 힘, 드는 힘, 미는 힘, 비트는 힘 등 모두 80가지 항목에서 근력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측정 결과 ‘손에 쥐는 힘’을 뜻하는 악력(握力)의 경우 남성은 20대에서 430N(뉴턴)으로 가장 셌고 이후 나이가 들수록 계속 떨어져 60대에서는 375N까지 하락했다.

다리로 미는 힘에서도 20대 남성은 410N으로 가장 셌지만 60대에서는 350N까지 힘이 떨어졌다. N은 힘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1kg의 물체를 들어 올리는 데는 9.8N의 힘이 든다.

그러나 여성의 악력은 20대(225N)보다 30대(240N), 40대(250N)가 더 셌고 다리로 미는 힘에서도 30대(255N), 40대(250N)가 우수한 반면 20대는 60대와 같은 230N으로 허약한 편이었다.

허리로 드는 힘의 경우 남성은 20대(675N)가 가장 높았지만 예로 부터 ‘장사’의 기준으로 불리는 쌀 한 가마니를 거뜬히 들 만한 20대 남성은 전체 29%에 불과했다.

기표원은 “여성은 30, 40대 주부들이 가사 노동과 육아 등으로 근력이 강해졌지만 30대 이상 남성은 직장에서 예전보다 육체 활동이 필요한 작업이 줄어들어 힘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20대 여성의 근력이 약한 것은 지나친 다이어트나 운동 부족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남성은 역삼각형, 여성은 달걀형 얼굴 많아

기표원은 헬멧 안경 성형 등의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인의 얼굴 형상을 측정하고 이를 남녀 각각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남성의 경우 ‘긴 역삼각형(세모형)’이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머리는 납작하고 얼굴이 짧은 형’(25%), ‘길고 납작한 형(장방형)’(24%)의 순이었다. 네모형인 ‘납작하고 넓은 형’은 13%였고 서구적 머리 모양인 ‘갸름하고 두꺼운 형(달걀형)’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여성은 달걀형 얼굴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모형’(22%), ‘세모형’(19%), ‘머리는 길고 얼굴은 작은 형’(17%), ‘장방형’(16%) 등으로 나타났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