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혹시?’ 생각 든다면…관찰 후 전문가와 상담

  • 입력 2007년 7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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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재능을 알아보는 건 쉽지 않다. 객관적으로 자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혹시 영재?”라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가장 좋다.

상담을 받기 전에는 정확한 관찰이 중요하다. 평소 자녀의 행동이나 말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추상적으로 무엇을 잘한다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가 있어야 한다.

많은 부모는 기대감 탓에 영재성과 소질을 헷갈려 한다. 소질이 있다고 영재는 아니다. 영재 가능성은 전체 아동 중 10% 정도다. 무리한 영재교육은 진짜 재능을 망칠 수도 있다.

영재 테스트도 서두르지 말자. 심리검사는 5∼7세는 돼야 성과가 나온다. 창의성 테스트는 더 커서 하는 게 좋다. 수학이나 과학 부문도 해외에서는 15세 이상 될 때 의미를 둔다.

영재교육센터의 김미숙 소장은 “영재성은 감추려 해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괜한 기대는 부담으로 작용해 아이를 위축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체육 영재도 마찬가지다. 굳이 의식적으로 훈련하면 숨겨진 재능을 찾기가 더 힘들다. 체육과학연구원의 고병구 책임연구원은 “어느 한 종목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경험하며 자연스레 흥미와 재능을 찾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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