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외국인 서울생활 불편없게 市 ‘글로벌 존’ 15곳 조성

  • 입력 2007년 7월 26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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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영어로 업무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존’ 15곳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5일 외국 기업과 외국인 거주지가 몰려 있는 15곳을 국제 특화지역인 ‘글로벌 존’으로 지정하고 이곳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김병일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은 “2010년에 글로벌 존 계획이 완성되면 서울은 세계 10위권의 국제도시가 돼 외국인 투자 유치,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글로벌 존을 업무 중심의 ‘비즈니스 존’ 4곳, 거주 중심의 ‘빌리지 존’ 6곳, 다민족이 어울리는 문화 중심지인 ‘문화교류 존’ 5곳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1월 중구 무교동(비즈니스 존), 용산구 한남동(빌리지 존), 중구 명동(문화교류 존) 등 세 곳의 시범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 업무를 시작해 2010년 15곳을 모두 완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존에서는 영어를 기본 언어로 각종 서비스가 지원된다.

시는 또 서울 도심에 833m²(약 250평) 규모의 ‘서울 글로벌 센터’를 설치해 15개 글로벌 존을 총괄하도록 할 방침이다. 15개 존에는 각각 지원센터를 만들고 본부를 포함해 이 지원센터들의 직원 25%를 외국인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 존은 무교동, 강남구 무역센터, 강남구 역삼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외국기업이 몰려 있는 곳에 조성된다. 비즈니스 존 안에 건물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각종 문서나 간판, 안내표지판 등에 영어를 사용하면 재산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빌리지 존은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용산구 한남동, 이촌동, 이태원동, 서초구 서래마을, 강남구 역삼동, 서대문구 연남동 등 6곳.

외국인 특화마을로 육성되는 이곳에서는 각종 공과금 고지서, 쓰레기봉투, 민원 신청서류, 안내문 등이 외국어로 표기되며 외국어가 통하는 클리닉과 보육시설도 운영된다.

시는 명동, 이태원동, 중구 남대문, 종로구 인사동과 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도심 5곳은 ‘문화교류 존’으로 정해 세계 문화가 교류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15개 글로벌 존 중 일부 지역은 지역 특성에 따라 영어 외에 다른 언어가 통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는 일본어, 서초구 서래마을에서는 프랑스어가 쓰이며 명동 등 5곳의 문화교류 존에서는 중국어, 일본어 등이 추가로 사용된다.

시는 또 외국인 자녀의 교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서초구 잠원동과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있는 학교 용지 2곳에 2012년까지 국제학교 2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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