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좁아진 1학기 수시… 지원자격 잘 살피는 게 제1 관문

  • 입력 200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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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7월 12일부터 시작된다. 주요 대학들이 올해부터 1학기 수시를 폐지했지만 올해도 1학기 수시를 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 1학기 수시에서는 91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 37만8000여 명의 3.7%인 1만4000여 명을 모집한다. 이 가운데 일반전형은 5600여 명(40%), 특별전형은 8400여 명(60%)이다. 1학기 수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고교 3학년 재학생의 경우 1, 2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만 반영되기 때문에 내신이 좋은 학생은 도전해 볼 만하다. 1학기 수시 지원 전략 및 대비법을 정리해 봤다.》

○ 하향지원은 붙고 나서도 후회

1학기 수시는 대학마다 모집하는 인원이 워낙 적기 때문에 인기 대학 및 학과의 경쟁률이 치열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학생부 성적과 모의수능 성적을 분석하는 일이다. 이때 학생부 성적은 2학년 2학기까지, 모의수능 성적은 6월 평가원 모의수능 성적을 분석해야 한다. 학생부와 수능의 상대적 강약 분석을 통해 지원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지원하더라도 어느 수준의 대학 및 학과에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지원 대학과 학부의 수준을 결정할 때에는 지금까지의 모의수능 성적 변화 정도를 참고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원장은 “너무 당락에 조급해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인 2학기 수시와 정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하향지원으로 인해 수시에 합격하고 나서도 후회하는 학생이 많은 만큼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학생부 반영 반영과목-산출방식 꼼꼼히 비교를

1학기 수시는 대부분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1단계에서 모집 인원의 2∼7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대학별 고사 성적으로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대학별 고사에 자신 있는 수험생도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지 못하면 1단계 통과가 어려운 만큼 대학들이 반영하는 학생부 반영 과목 및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이 어떤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단계별 전형을 하는 대학보다는 일괄합산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학생부가 평소 수능 점수보다 높다면 수시를 적극 공략하고, 상대적으로 수능 점수가 우수하면 정시 준비에 역점을 두는 것이 좋다”며 “학생부와 수능이 비슷하다면 정시 지원을 목표로 하면서 수시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논술 면접 전공적성, 대학별고사 훈련을

대학별로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 면접을 반영하는 대학, 전공적성 반영 대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면접고사는 기초수학능력 측정을 위해 교과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고난도의 심층적인 면접이 실시된다. 대부분의 심층면접 문제는 수능과 연관관계가 깊기 때문에 수능을 공부하면서 준비하면 효과적이다.

전공적성은 언어, 수리, 도형, 공간 등으로 평가 영역을 구분해 실시한다. 기출문제를 토대로 출제 유형을 분석하면 어떤 과목에 비중을 두어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수험생은 유사 기출 문제를 많이 접해 보면서 제한된 시간에 정확하게 많은 문항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 합격자는 등록 안 해도 2학기 수시-정시 지원 못해

1학기 수시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2학기 수시나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 수시는 복수 지원에 제한이 없지만 2, 3개 대학에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수지원을 할 때는 단계별 전형일 중복 여부를 사전에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또 1학기 수시는 2학년 2학기 학생부까지만 반영하지만 불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을 막판까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2008학년도의 경우 어느 때보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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